러브썸 세트 - 전2권 - 2학년 3반
이지은(라차) 지음 / 봄출판사(봄미디어) / 2015년 1월
평점 :
품절


핑크색 표지가 참 예쁜 러브썸입니다.

제목에서도 풍기는 남녀 사이의 썸? 오랜만의 학원물이라 두근두근했답니다.

구회승 - 학생

공제인 - 학생

해강 고등학교 2학년 3반 새 학기.

제인은 고등학교 2학년이 된 만큼 열심히 공부를 하겠다는 각오로 단발로 머리를 하고, 뿔테 안경을 쓰고 등교를 합니다.

새 학기 자리 배정하기! 제인은 뽑기 운이 좋은지 맨 뒤에서 두 번째 창가 자리를 뽑아서 기분이 한껏 고조되었죠.

그러나 그것도 날아갈 것 같은 기분도 잠시 학교에서 유명한 아이들 중 한 명인 준영이 짝이 되고, 선생님이 나가자마자 자신의 뒷자리는 학교 최고 인기남인 회승이 자리하게 됩니다. 어쩌다 학교 인기남들 사이에 자리하게 된 제인. 열심히 공부하겠다던 제인의 앞날이 깜깜해지기 시작했습니다.

​당연히 얌전히 공부하겠다는 제인을 아이들은 가만두지 않습니다. 회승은 제인의 뒤에 앉아 슬금슬금 제인을 괴롭히기 시작합니다. 그에 발끈하는 제인이 귀엽게만 보이는 회승. 자리가 붙어있다 보니 조 모임도 같이 하고 점차 친해지는 아이들.

학교 최고 인기남답게 회승을 좋아하는 여자들이 참 많습니다. 사실 제인도 그중 한 사람이죠. 그런데 자꾸 자신을 얼짱이라 놀리고 조롱할 때마다 정이 떨어지지만 자신을 괴롭히는 것 같다가도 잘해줄 때마다 회승에게 또 반하게 되는 제인. 그러나 회승에겐 학교 최고 미녀인 여자친구가 있습니다. 그런데 말입니다. 회승의 태도가 이상합니다. 예쁜 여자친구에겐 애정 없이 대하면서 제인에게 마치 이 아이가 귀여워미치겠다 그런 태도를 군다 말입니다. 그렇게 제인과 회승은 썸을 타기 시작합니다.

6월 초여름, 그들의 썸은 막을 내립니다. 최고 인기남 회승이 얼빵한 매력의 제인에게 사귀자고 고백을 한 것입니다.

회승의 고백에 한참을 망설이던 제인은 자신을 좋아한다고 말한 회승의 진심을 알게 되고 마침내 그 둘은 러브러브한 사이가 됩니다.

학생인 그들의 사랑은 참 귀엽습니다. 놀 만큼 놀아 본 회승과 순진하고 얼빵한 매력의 소유자 제인은 귀엽게 뽀뽀를 하기도 하고, 학생인 만큼 도서관에 나란히 앉아 열심히 공부를 하기도 합니다. 그렇게 그들의 찬란한 여름이 지나가는 듯했으나 그들의 애정전선에 먹구름이 끼고 마네요. 제인의 갑작스러운 이별 통보.

이별 통보에도 회승은 포기하지 않았죠. 그렇게 연인인 듯, 연인 아닌 듯한 어색한 사이가 되어 시간이 흐르며 1권이 끝납니다.

2권은 그들의 성인 이야기에요. 성인이라고 해서 20대 중반의 이야기가 아닐까 했는데 불과 2년이 지난 후의 이야기더라고요. 대학교 1학년인 제인과 회승.

그러나 그들의 곁에는 각각 연인이 존재했죠. 그러나 서로를 잊지는 못했어요. 졸업 이후 회승을 어떻게든 피하는 제인은 친구들로 인해서 다시 회승을 만나게 되고, 회승 또한 제인을 다시 만나고 곁에 있던 여자를 정리하면서도 다시금 제인에게 자신의 마음을 고백합니다. 회승에 고백에 다시 또 흔들리는 제인이지만 2년 전 헤어졌던 이유 때문에 회승을 받아들이기가 어려운 제인. 그런 제인을 알고 있는지 망설이는 제인에게 걱정하지 말라며 깔끔히 처리하며 2년간의 썸을 끝나게 됩니다.

다 읽고 난 후 느낌은 조금 유치합니다. 로맨스 소설이라기엔 좀 가볍다고 할까요? 그런 생각을 하고 있는데 작가 후기를 보니 작가님의 N소설을 염두에 두고 쓰셨다고 하시더라고요. 그러다가 로맨스라는 장르로 좀 바뀌어서 출간됐다고 하더라고요. N소설이 무엇인지 아시죠? 인터넷 소설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사전을 찾아보니 N소설은 인터넷 소설 중에서도 특히 달콤하고 쉽게 읽히는 연애담이라고 하네요. 그렇습니다. 제인과 회승의 러브스토리는 귀엽고 간질간질합니다. 저도 로맨스 소설을 읽기 전, 학창시절 인터넷 소설을 많이 읽었는데 그때의 기억과 느낌이 새록새록 샘솟더라고요.

러브썸을 읽다가 생각나는 만화가 있었어요. 혹시 아시나요? 하시현 작가님의 COMIC이라는 만화를요. 아쉽게도 완결되지 못하고 미완으로 끝나버린 만화입니다.

그 만화의 남자 주인공 또한 러브썸의 주인공과 같은 이름이에요. 회승이요. 구회승과 마찬가지로 인기도 많고 공부도 잘하는 한마디로 퍼펙트남이죠. 그런 그가 좋아하는 여자는 절세미인도 아니고 얼빵한 매력의 해원이에요. 회승과 해원은 러브썸의 회승과 제인처럼 사귀다가 헤어졌지만 두 사람 사이에 썸이 계속되는 그런 이야기에요. 저는 러브썸을 읽을 때 COMIC의 두 주인공의 얼굴을 생각하며 읽었어요. 기회가 되시면 이 만화책도 한번 읽어보세요.

전작인 우린, 사랑일까?와는 다른 분위기! 10대의 이야기라 풋풋하기도 하고, 오글거리는 대사들에 쭈뼛거리기도 했지만 유쾌했어요. ​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