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가 온다
미몽(mimong) 지음 / 마루&마야 / 2015년 1월
평점 :
품절


미몽 작가님의 '내 심장을 위하여'의 여주인공 은성의 남동생 진우의 이야기입니다.

연재 때 읽으며 가슴이 꽁냥꽁냥 했더랬죠.

요즘 매일 한 권씩 읽기를 실천하던 중, 받자마자 냉큼 읽었습니다.

 

한진우(33) - Y리조트 기획조정 1팀 팀장

안고운(23) - 통계학과 학생

 

고운, 정말 예쁜 이름이죠? 하지만 성까지 붙자 못난 이름이 되는 안고운. 그대가 온다의 여주인공입니다.

고운에겐 어릴 적 옆집으로 이사 온 두 살 아래 친자매 못지않은 서연이라는 친구가 있어요.

서연에겐 진우라는 삼촌이 있는데, 귀엽디 귀여운 고운에게 항상 못난이라 놀리며 장난을 칩니다.

결국, 서연은 진우 아저씨라는 말만 들어도 화들짝 놀리며 진우를 피해 다니기 급급하죠.

 

시간이 흘러 고운이 고등학생, 그날도 서연의 집으로 놀러 가던 중 삼촌이 와있다는 소식이 놀라 도망치죠.

그러나 집으로 가던 중, 진우와 마주치고 마는데.. 어릴 적 고운이 알던 모습이 아닌 정갈하게 입은 양복에 하얀 선이 들어간 청색 넥타이를 한 진우를 보고 한순간 멍해져버린 고운.

매번 못되게 구는 진우가 미웠는데 그날 왜 이리도 가슴이 뛰는지 이유를 몰랐던 고운.

 

감정이란 늘 그렇다. 항상 갑작스럽게 존재감을 드러내곤 했다.

막을 틈도 없이 너무 쉽게.

 

고운이 스물셋. 등록금을 보태기 위해 가족들에겐 비밀로 하고 새벽 아르바이트를 하죠. 그런 고운이 안쓰러운 서연은 삼촌인 진우에게 말하고, 진우의 소개로 Y리조트 기획팀에서 아르바이트를 시작하는 고운. 짓궂은 장난으로 서연과 고운을 괴롭히던 진우의 모습은 전혀 볼 수 없이 업무에 집중하는 진우의 모습을 보며 다시금 가슴이 뛰기 시작하는 고운.

 

진우를 보며 두근거리던 고운과 별다를 것 없었던 진우.

 

다만 한 가지 간과했던 사실을 깨달았다. 아이가 어른이 되는 것은 너무도 순식간이라는 것을 말이다. 눈앞의 못난이는, 여전히 작지만 더 이상 어리지 않은, 어리다 할 수 없는 여자가 되어 그의 앞에 서 있었다.

 

아르바이트생으로 일을 하던 고운을 걱정했던 것도 잠시 주어진 일을 차근차근 열심히 하는 고운이 내심 대견하게 느끼는 진우.  그런데 어느 순간부터 고운이 옆에 앉은 오 대리와 대화를 나누며 웃는 것도 거슬리고, 출근 길에 고운을 데려다 주던 회색 자동차 주인도 신경 쓰이고, 많은 업무로 지쳐있을 때 고운이 떠오르기 시작했다.

 

정확히 딱 언제부터라고 할 수 없었다. 조카 친구인 고운이 '여자'로 생각하게 됐는지, 그리고 속절없이 마음이 흘러가고 마는 진우.

 

그리고 사람의 마음을 확인하게 해주는 마법의 약, 술.

술자리를 계기로 서로의 마음을 확인하는 진우와 고운. 그때부터 꽁냥꽁냥 귀여운 그들의 이야기가 시작되네요.

 

 

<내 심장을 위하여>를 읽으며 은성의 동생인 진우의 이야기가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었는데, 독자들의 바람이 작가님에게 들렸는지 이렇게 이야기로 만나게 되었네요.

작가님이 후기에 언급하셨듯이, 연작이기 때문에 두 작품 간의 연계성을 보여주고자 몇 가지 정하신 룰이 있다고 하셨죠. 음, 다 읽고 나니 작가님의 의도가 잘 전달된 것 같아요.

<내 심장을 위하여>의 은성&한서 커플보다 꽁냥꽁냥 참으로 귀여웠던 고운&진우 커플. 마치 좋아하는 여자아이를 괴롭히는 개구쟁이 남자아이 같았던 진우와 개구쟁이 남자아이에게 매번 놀림받고 당하는 귀여운 꼬마 여자아이 같았던 고운이.

개인적으론 <내 심장을 위하여>가 더 좋더라고요. 귀여운 커플이 등장하는 <그대가 온다>보다는 힘든 시기를 거치며 애틋하게 변하는 은성&한서 커플에게 애정이 가는 건 어쩔 수가 없더라고요. ​심각한 갈등구조가 등장하지 않지만 시종일관 엄마 미소를 지으며 읽었던 <그대가 온다>입니다.

꽁냥꽁냥 글도 잘 쓰시는 미몽 작가님, 다음 작품은 이와는 정반대인 미몽님표 격정적인 사랑 이야기를 만나기를 기도해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