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쓰는 남자, 드라마 찍는 여자
변정완 지음 / 청어람 / 201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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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수현(30) - 드라마 PD.

류민(32) - 톱 드라마 작가.

 

드라마 '수상한 연인'의 종방연. 애국가 시청율이라는 3.5% 일명 '망드'의 PD 명수현.

자신의 입봉작이나 마찬가지인 드라마가 저조한 시청율로 막을 내렸다는 것에 좌절하지만 앞으로 잘하면 되지 생각했던 수현이지만

수현의 삼촌이자 망드 '수상한 연인'의 제작사 명 프로덕션의 대표자 명태호는 그렇지 않았다. 드라마 제작과 연기자들 출연료 지급을 위해서 무리한 대출을 받았던 것. 그리고 그에게 남은 것이라곤 15억이라는 큰 빚뿐. 그리하여 수현의 삼촌은 자신의 생을 마감하려 하는데..

삼촌을 위해서, 그리고 수현 자신의 재기를 위해서 꼭 필요한 것은 드라마계 마이더스 손, 톱 작가 류민과 일하는 것 뿐!

그리하여 얼굴도 모르고, 소문만 무성한 류민에 대해 여기저기 정보를 입수하고 류민을 찾아나선다.

강원도 화암동굴 근처 별장.

드라마 '연기의 신'을 끝내고 휴식기를 갖고 있던 류민. 하나롭게 매니저와 동굴을 걷고 있던 그 앞에 갑툭튀한 여자.

다짜고짜 자신 앞에 기획안을 내미는 여자. 그 자리에서 휘리릭 기획안을 읽고는 류민은 그녀에게 독설 아닌 독설을 날린다.

류민이라는 작가는 일개 감독이 찾와어서 만나달라고 해서 만나주는 사람이 아니다라며 수현에게 일갈하고 수현은 굴욕을 느낀다.

항상 류민의 드라마를 보며 인간적이다라고 생각했던 수현, 그런 드라마와는 정반대인 류민.

류민에게 까인 수현은 그 자리에 철퍼덕 앉아 통곡을 하게 되는데..

며칠 후, 사극 세트 촬영장에서 재회한 두 사람.

귀찮게 자신의 일에 끼어는 수현이 못마땅한 류민. 그런 류민이 수현에게 제안을 하나 한다.

"당신, 나와 일하지?"

뭐지? 이 사람 나 놀리는건가? 생각하던 수현. 그러나 곰곰히 생각해도 이 기회를 놓칠 수 없다! 냉큼 제안을 받아들인다.

자신과 일하기 위해서 테스트를 거쳐야한다고 말하는 류민. 그 어떤 테스트라도 거뜬히 통과해주겠다는 의지의 수현.

일련의 테스트를 통해 수현이 어중이 떠중이 감독이 아니란 것을 알게된 류민. 그러나 테스트 후 그녀와 일을 할 수 없다 말하는 류민.

수현은 죽어라 열심히 테스트에 임했어요. 류민에게 자신의 역량이 이 정도다 알려주고 싶어했거든요.

그를 만나기 위해서 사전에 그의 드라마를 다 챙겨보고, 씬마다 분석했던 그녀였는데 그런 그녀를 놀려먹는 류민이 미웠어요.

그런 그에게 놀아났다는 것을 알게된 수현은 얼마나 속상했을까요? 그리하여 이번엔 그에게 수현이 독설을 날리고 사라져버리죠.

매니저를 통해 수현의 사정을 알게된 류민. 그리고 그녀가 자신에게 퍼부었던 말들을 되새겨 보는 류민입니다.

그리고 그녀를 찾아가 이번엔 진짜로 자신과 일을 해보지 않겠냐고 말하죠. 미니시리즈가 아닌 4부작 특집극을요.

그전에 류민이 수현에게 했던 행태가 있던지라 그의 말을 믿지 않았던 수현이에요. 그러나 끝내는 같이 일을 하기로 하죠.

그리고 시작된 두 사람의 합숙생활.

수현이 준비했던 기획안을 토대로 4부작 특집극을 준비하는데...

뭐 이때까지는 괜찮았던 것 같아요. 합숙생활을 하는 두 사람의 이야기는 자세히 나오지는 않는데요.

갑작스럽게 진전되는 두 사람의 사이가 좀 이상했어요. 어라? 갑자기 왜 그러지?

그전까지 별 관심도 없었던 두 사람인데, 술이라는 것이 이렇게 엄청난 힘을 불러오는 것인가요?

좀 뜬금없었네요. 적절한 씬들을 좋아하지만 이렇게 앞뒤 안맞는 건 별로인 저입니다.

그리고 이 뒤 이야기부터는 별로였어요. 본격적인 드라마 작업을 위해서 서울로 올라오는 수현.

그 사이 아이돌 가수와 스캔들이 터지고, 인터넷 검색어 1위를 오른 수현.

그 시각 류민은 대본 작업을 거의 완료하고 서울로 올라오고 있던 중이었고요.

이때부터 삼각관계? 아니 사각관계가 시작된 건가요?

본격적인 로맨스가 시작된거죠. 류민의 전 연인이자 유명한 작가인 가을까지 합세.

류민은 아이돌 가수에게 질투를 하고, 수현은 자신이 몰랐던 오랜 시간동안 류민의 곁을 지켰던 가을을 질투하고요.

이 부분은 좀 허술(?)했던 것 같아요. 그다지 큰 매력을 못 느끼겠더라고요. 차라리 초반이 좋았어요ㅠ

아이돌 가수와 가을이 떨어져나가고 본격적으로 두 사람의 러브러브가 시작될 것 같았는데 끝나버린 이 책.

음, 초반의 재미를 끝까지 못 끌고 나간 것 같아요.

두 사람이 만든 4부작 드라마에 대해서 후반 뭔가 짱짱한 스토리를 기대했는데 그저 몇줄로 훅 지나가버리고 조연들과 엉켜 재미가 떨어져버렸다.

작가님이 드라마 작가시더라고요. 드라마와 로맨스 소설은 좀 간극이 있는 것 같아요. 이 책을 드라마로 만나면 다른 느낌일 것 같아요.

드라마 작가시라 그런지 주인공들의 직업적인 내용이 물흐르듯 흐른 듯해요. 그러나 로맨스는 좀 약했구요.

작가님의 첫 로맨스소설이니 앞으로 기대해볼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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