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에 관한 특별법 1
임희정 지음 / 와이엠북스(YMBooks) / 2014년 3월
평점 :
절판


서울 가는 길 읽기 시작한 임희정 작가님의 글.

별 기대 없이 읽기 시작했고, 리뷰들을 안읽어봐서 뭔 내용인지도 몰랐는데 읽기 시작하니 푹 빠졌네요. 

전주에서 서울 가는 길에 1권을 다 읽었어요!

 

초임 검사 김아인의 첫 출근 날.

일찍 일어나 잘 차려입고 출근 길에 올랐다. 정의로운 검사가 되고 싶었다.

그런 그녀의 눈에 띈 것은 출근길 혼잡함 속에서 나쁜 짓하는 치한!

저 놈을 잡아야 한다! 버스 멈춘 사이에 도망가버리고 그를 쫓는 아인.

그리고 잡았다! 몇 년간 공부해온 법이기에 치한을 잡고 미란다 원칙을 읊으려는데 어라리 생각이 잘 안난다.

그런데 치한의 입에서 나오는 미란다 원칙. 어라? 이 놈이 그 놈이 아닌겨?

그렇게 출근 첫 날부터 지각을 하고 치한이라 잡았던 놈은 바로 같이 일할 검사였다는 거!

출근 길에서 날벼락 맞은 남자, 권도진.

자신을 치한으로 오해한 여자, 미란다 원칙도 더듬더듬 읊는 여자, 그런 여자가 바로 자신과 같은 부서로 부임한 초임 검사란다.

 

첫 만남부터 강렬한 두 사람.

첫 만남에서의 실수로 인해 도진의 눈치를 살피는 막내, 아인.

첫 회식 자리, 어김없이 다가오는 폭탄주에 아인은 그만 정신을 놓아버리고, 또 다시 도진에게 실수를 하게 되는데..

 

초반부터 유쾌하게 시작된 이야기.

아직은 실수투성이인 초임 검사인 아인, 그리고 철두철미하고 냉정하고, 말도 없는 막강 검사인 도진.

초임 검사에게 업무에 대해서 많이 알려주라며 붙여준 검사가 바로 도진이었으니.

항상 도진의 눈치를 살피고, 매번 도진에게 사과해야하는 일이 생기니.

꿈같던 검사 생활도 참 우울한 아인입니다.

 

싫은 소리를 하는데도 날마다 생글생글 웃고, 사과도 잘하는 아인이 귀엽게 느껴지는 도진.

자신에게 항상 예쁜 소리는 안해주지만 도진은 정말 멋진 검사이고 남자라 생각하는 아인.

언제부터인가 그 둘은 서로를 짝사랑하고 있네요.

 

매일같이 사건과 시름하는 검찰이지만 큰 사건이 생겨요.

연쇄살인. 농약을 가지고 여성들을 살해하는 연쇄 살인범이 나타난 것.

그 연쇄살인에서 아인이 표적이 되고, 또 한번 긴장감 넘치는 스토리가 펼쳐져요.

이 사건으로 아인은 자신이 검사를 계속 해야할지에 대한 회의감을 느끼고 힘들어하지만 동료 검사들과 도진으로부터 힘을 얻어

다시 열심히 사건을 해결하려 노력해요.

도진 또한 이 사건을 계기로 아인에 대한 자신의 감정을 인정하게 되고요.

연쇄살인이 이 이야기에서 핵심이라 할 수 있어요.

 

1권은 이렇게 여러 사건들로 좌충우돌 아인의 검사 생활기와 서로를 향한 짝사랑이 알콩달콩 재미있었고,

2권은 두 사람이 서로의 감정을 깨닫고 러브러브하는 과정이에요.

적절한 사건, 유쾌한 검찰청 이야기들로 1권은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읽었는데 2권은 조금 아쉽더라고요.

2권에서는 도진의 이야기가 주가 되요.

도진이 왜 검사가 되었는지, 도진의 가족에 대한 이야기요. 지루하지는 않았지만 1권에 비해 약간 몰입도가 떨어지더라고요.

아인과 도진 사이에 뭔가 스파클 팍팍 터지는 러브씬도 기대했는데 기대에 못미쳤다는...;; 아쉽다.

주인공들의 이야기는 조금 아쉽지만 조연들이 잘 커버한 느낌이다.

부장검사님, 수석 검사님, 혜수와 강주 커플.. 적절한 재미를 불어넣는 조연들로 이 책이 더 빛나는 듯하다.

 

검찰청 소재를 한 이야기가 꽤 있죠. 제가 좋아하는 조례진님의 라이벌, 장소영님의 러닝타임처럼 이 책 또한 제가 좋아하는 검찰청 스토리에 이름을 올릴 듯 하네요. 에필로그에 좀 더 알콩달콩한 그들의 이야기가 나왔으면 했는데 ㅠㅠㅠㅠ

도진이 아인에게 프로포즈를 하기 위한 과정이 너무 길었다는 느낌이다. 그 과정을 줄이고 알콩달콩한 장면이 들어갔더라면..

 

제목이 사랑에 관한 특별법이죠. 도진과 아인은 두 사람 사이에 법을 만들어요.

이 법은 극히 아인에게 불리한 법이죠.

그러나 모든 연인들에겐 꼭 필요한(?) 몇몇 조항은 불필요 할 수도 있는 그 법.

사랑에 관한 특별법이 궁금하신가요?

그럼 이 책을 한 번 읽어보세요. 그리고 사랑하는 사람과 특별 법을 만들어 보는 건 어떨까요?

임희정, 사랑에관한특별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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