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낯익은 남자와의 낯선 연애
정이준 지음 / 다향 / 2013년 12월
평점 :
내가 읽은 정이준 작가님의 세 번째 소설, 낯익은 남자와의 낯선 연애.
으흥, 읽기 전에 기대를 해서 일까요? 전에 읽은 두 작품보다는 다소 실망스러웠어요.
대학동기, 같은 회사 동기에, 수석과 차석으로 11년동안 지내온 여주인공 이센과 남주인공 신도준.
왠지 처음 읽을때부터 조례진님의 라이벌 스멜이 풍기더라고요.
어릴 적부터 여러 운동을 해왔고, 집안 사람들 하나같이 불같은 성격의 소유자들, 이름에서부터 풍기는 기센 이미지의 이센.
차석으로 회사에 입사하여 탄탄대로를 걷던 센이었으나 정의롭지 못한 것에는 참을 수 없다는 성격답게 일을 치고 결국 좌천 당하고, 좌천 당해 공장으로 내려가기 전 날, 송별회?에서 많은 술을 마신 그녀.
송별회 하는 곳에서 하필 신도준 팀도 회식을 하다니.
신도준, a.k.a. 신. 잘생긴 얼굴, 대학 수석 합격, 회사 수석 합격, 탄탄대로를 거쳐 센보다 일찍 승진하여 팀장이라는 직함까지.
이런 그의 스펙때문에 신도준을 아는 이들은 그를 '신'이라 부른다. 물론 그의 이름의 첫 글자가 신이기도 하고, 신께서 실수로? 아님 집중해서 만드신 인물이라 하여... ㅋㅋㅋㅋ
송별회에서 고주망태가 된 센, 그녀를 집까지 데려다주는 도준. 데면데면한 그들의 사이가 바뀐 것은 그날 이후로다.
술이 취해 그만 도준에게 몹쓸짓을 해버린 센.
그날 이후로 센을 따라다니는 도준.
급 바뀐 그의 이미지...
센과의 키스 한방으로 그녀를 따라가는 도준은 정말 깬다..
그리하여 시작된 낯익은 남자 도준과 시작된 낯선 연애.
센은 도준에 대해 별다른 감정이 있지 않았으나, 도준의 치밀한 계획하에 결국 그들은 사귀게 되었네요.
사귀고 나서도 그걸론 만족스럽지 못한 도준.
자신과 사귀고 있음에도 항상 멀리 있는 센의 마음.
그때부터였을까? 명석한 두뇌의 소유자인 신도준은 센과의 결혼을 위해 하나하나 치밀한 계획을 세웠던 건가봐요.
센의 아버지 체육관에 다니면서도, 센의 어머니 체육관에도 다니다니..
아니, 무엇보다도 뭘 하나 해도 완벽하게 해내는 이 퍼펙트 가이.. (좀 현실감이 없구려.)
센의 부모님을 자기 편으로 만들고는 마침내 센까지도 조련에 성공하는 신도준.. 진짜 신이구나.. ㅋㅋㅋㅋ
센도 안돼, 안돼, 아니되오, 아니되오, 하다가 마침내 신에게 굴복하고 마는데요.
특별히 악조가 나오는 것도 아니고, 시종일관 유쾌하게 이야기가 진행되는 것 같은데
저는 참으로 몰입이 안되더라고요. 그냥 그런가보다.
퍼펙트 가이 남주 참 좋아하는 캐릭터인데 도준에게 애정이 안가고, 독립적이고 멋진 여성인 센인데
왜 그렇게 도준에게 끌려다니는지.. ㅠㅠㅠㅠ
소장까지는 아니고 가볍게 읽기엔 괜찮은 듯 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