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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실의 페르소나
이리 지음 / 우신(우신Books) / 2014년 1월
평점 :
품절
역시나 이리 작가님다운 책이구나.
화끈하네요.
아버지처럼 배우다운 배우를 꿈꾸며 연예계에 입문했으나 이리저리 치이고 있는 그저그런 배우가 되버린 도연희.
어느날 자신이 닳고 닳도록, 외워버릴 정도로 읽었던 베스트 소설 페르소나가 영화화한다는 소식에
주인공 역을 따내기 위해서 페르소나 작가 필명 쟈크 몰레이, 강우진을 찾아 가요.
한 겨울, 폭설이 내리던 날 우진을 만나기 위해 산을 오르던 연희는 그만 고립되고 말아요.
그때 자신에게 다가온 한 남자, 그가 강우진임을 모르고 따라갔다가 후에 강우진임을 알게 되죠.
페르소나의 주인공 최소희 역을 맡고 싶었던 연희였지만 아직까지 사랑에 서툴기만 한 연희에겐 무리였죠.
역할에 대해 이야기를 하다 어쩌다보니 잠자를 하게 되버린 두 사람.
다음 날, 오해로 인해 연희는 서둘러 산장을 떠나버리는데.
후에 페르소나 여주인공 오디션에 참가하기 위해 연희는 우진을 찾아가요.
사랑하는 사람들 사이에서 표현되어지는 절박한 감정, 키스, 베드신 등을 느끼기 위해서
그렇게 두 사람은 일주일동안 동거 아닌 동거를 하게 되요.
일주일간의 결과물일까? 연희는 페르소나 주인공 자리를 따내고 말아요.
그렇게 페르소나 촬영이 시작하죠.
사실 이리 작가님의 글들은 소재는 다르나 다 읽고 나면 왜 다 똑같은 거 같지 하는 생각이 든다.
아마도 한순간 두 주인공이 눈이 맞아서 강렬한 19금씬들을 펼치기 때문인지도 모르겠다.
힘겹게 역할을 따내고 촬영에 들어갔지만 정말 너무나 쉽게 그 역할을 차버리는 연희가 조금 이해가 안됐다.
물론 그것은 우진때문이었지만.
앞에서는 몰입이 잘 됐는데, 뒤로 갈수록 흐지부지 되는 느낌이랄까?
갑자기 등장한 남조 데니스가 연희와 뭔가 사건이 일어날까 했는데 흐지부지 꺼져버리고 우진과 딩가딩가 되는거.
후반부가 참 아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