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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를 서성이다
지율 지음 / 마루&마야 / 2013년 4월
평점 :
지율 작가님의 책은 처음 접하는데 생각보다 괜찮았어요.
역시나 저는 잔잔물 취향인가보다.
친구에서 연인으로.
좀 진부한 것 같기도 하지만 요런게 로맨스니까.
초등학생부터 스무살이 훌쩍 넘어서까지 친구사이였던 여주인공 성준휘와 남주인공 서정후.
아니, 남녀사이엔 친구가 될 수 없다 했던가.
역시나 준휘는 어릴적부터 맘속에 정후를 담았네요.
24살의 겨울, 준휘는 얼마 후 있을 자신의 생일 선물을 미리 달라고 정후에 말해요.
그리고 정후에게 키스를 하죠.
그 키스 후, 얼마 안있음 결혼을 한다고 말하죠.
아버지가 운영하던 회사가 안좋아져 어쩔 수 없이 정략결혼을 할 수밖에 없었던 준휘.
그렇게 진심을 담은 키스를 남기고 두 사람은 헤어져요.
7년 후.
그 사이 준휘는 이혼을 하고, 부모님이 돌아가시고, 힘겹게 살아가고 있어요.
사기에 휘말려 변호사 사무실을 찾은 그녀 앞에 짠하고 정후가 나타나네요.
7년이란 시간이 참 길었죠.
결혼을 하고 이혼을 하고 더 초라해져버렸다 느끼는 준휘와 자신의 가고자 하는 길을 차근차근 밟아온 화려한 스펙의 정후.
어쩔 수 없이 생기는 이 거리감.
정후는 한참을 함께 해온 준휘에 대한 자신의 감정을 깨닫지 못했어요. 7년 전에는.
그러나 준휘가 결혼을 하고 또 이혼을 하고 사라져버린 순간 준휘를 향한 자신의 마음을 알게 되었죠.
그리고 지금 다시 만난 준휘에게 자신의 마음을 적극적으로 표현하네요.
그토록 원하던 정후를 자신을 좋아하고 있음에 좋으면서도 자신의 처지를 비관해 자꾸만 밀어내는 준휘.
참 답답했어요. 그럼에도 준휘의 상황이 상황인지라 그 또한 이해가 됐지만요.
뭐하나 눈에 거슬리는 거 없는 이 완벽남. 서정후.
온리 성준휘만 바라보는 이 남자... 역시나 로맨스구나.
준휘의 상황을 이해하면서 그녀에게 나름대로 배려를 하는 이 남자.
준휘때문에 답답해하는 분들이 많을 듯 하지만 스토리가 꽤 탄탄한 것 같다.
준휘와 정후의 친구들인 이현과 현우의 이야기가 왠지 다음 이야기로 나올 것 같은 느낌이었는데 역시나 시리즈인가보다.
지율 작가님의 최근 작품을 보니 이현과 정후의 여동생 정원의 이야기네요.
요것도 읽을 만 할듯해요.
생각보다 괜찮았던 지율 작가님의 작품.. 다음 작품을 기대해 봅니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