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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아한 그들
요조 지음 / 도서출판 오후 / 2014년 1월
평점 :
'우아한 그들' 난 제목이 참 마음에 들었는데.. 읽고나서는 이 책의 제목을 '그들이 사는 세상' 이라고 지었으면 어땠을까..
생각하게 되었다.. 왜 우아한 그들일까?
19살 풋풋했던 그때의 사랑을 잊지 못한 태린과 이태.
좋아한다 고백을 하고 한창 알콩달콩할때 한마디도 없이 먼지처럼 사라져버린 태린, 그리고 그런 태린을 오매불망 그리던 이태.
19살에 헤어졌던 그들이 10년 후, 잘나가는 청담동 헤어샵 부원장으로.. 또 인기절정의 톱스타로 조우하게 되요.
태린이 언제 어디서든 자신을 보길 원했던 이태는 가수를 포기하고 배우가 되었네요.
그리고 지인을 통해서 태린이 청담동 헤어샵에서 일하는 것을 알고 찾아가게 되는거죠.
10년이란 시간이 흘러 만난 두 사람.
태린을 만나 기쁘기만한 이태와 달리, 태린은 그때의 기억을 상기시키는 이태에게 까칠하게 굴어요.
10년이 지났어도 그들은 아직 그 시간에 멈춰있는 것 같아요.
다시 태린의 마음을 얻고자 백방으로 노력하는 이태.. 참 바람직하더라고요.
두 사람이 다시 시작하는데 주변에 방해물이 당연 존재하죠. 바로 그들의 부모님.
태린과 이태가 부모님들에게 하는 행동이 이해가 가면서도 점점 이 책의 매력을 깍더라고요.
우아한 그들 초반은 10년만에 재회한 두 사람이 앞으로 어떻게 관계가 진전될까 하는 두근두근한 마음으로 몰입도가 좋았다면..
점점 후반으로 갈수록 몰입도가 쭉쭉 떨어지더라고요.
중반이 되도록 끊임없이 태린에게 구애를 하는 이태와 달리, 태린은 자꾸만 이태를 밀어내기만 해서.. 답답했어요.
태린이 헤어샵에서 맡고 있는 고객님. 박 여사인가? 임 여사인가? 그 분이 태린에게 소개팅을 시켜주겠다고 했는데.. 사실 태린이 거절은 했지만 뭔가 새로운 서브 남주가 등장할 것 같았는데.. 그것도 미적지근하게 끝나버리고, 서브 여주였던 리은의 일도 어물쩡 넘겨버린 듯해요.
태린과 이태의 19살의 풋풋한 연애담도 좀 더 보고 싶고, 태린이 도망쳐버린 후 태린과 이태의 시간도 궁금했는데.. 너무나 짧아서 아쉬웠어요.
바로, 낙원때도 뒷심이 부족하다고 생각했는데, 우아한 그들은 더 그렇더라고요. 후반이 아쉬운 작품이에요.
아! 작가님이 윤 배우 시리즈를 계획하시는 듯해요.
바로, 낙원에서는 남주가 윤강현이었는데, 이번에는 윤이태.. 그리고 우아한 그들에 잠깐 등장하는 윤은준까지.
아마도 다음 작품은 윤은준과 10년이란 오랜 시간 동안 함께 해왔던 그의 피앙세 라은우씨의 이야기가 아닐까 추측해봅니다.
부디 다음 작품에서 아쉬움없이 글을 만나볼 수 있었으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