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이렇게 달콤해서
르비쥬 지음 / 청어람 / 2014년 1월
평점 :
르비쥬 작가님의 책은 힐링 이후로 두번째 작품이네요.
이렇게 달콤해서. 제목 그대로 달달한 러브스토리였네요.
잘생긴 얼굴에, 훈훈한 기럭지, 그리고 도영네트웍스 드라마 제작기획본부장이라는 훌륭한 직업까지 가진 한 남자.
이렇게 다 좋은 그에게 한가지 부족한 것이 바로 이름이다.
도영칠, 다들 이름을 듣고 풋! 하고 웃게 만드는 그 이름. 이름때문에 땡칠이가 될 수밖에 없었던 영칠.
32년 간 영칠로 살았으니 앞으론 다른 이름을 살고자 가족들 앞에서 또한번 개명 신청을 하겠다 하는데.. 그의 뜻을 따를 수 없는 부모님.
없는 애인까지 만들어 자신의 이름때문에 헤어지겠다고 말한다며 이름을 바꾸겠다는 영칠. 그럼에도 불구하고 끄떡도 하지 않으시는 부모님.
우연한 사고로 인해 병원에서 마주한 도영칠씨와 여주인공 은채경씨.
사고를 당해 입원했다는 소식에 달려오신 영칠의 가족들은 채경을 영칠의 애인으로 오해를 하고.
기회는 이때구나, 개명할 기회는 이때밖에 없어! 라고 느낀 영칠은 채경에 부탁을 하게 됩니다.
어쩌다 영칠의 부에게 마음에 든 채경.. 그리하여 잠깐의 시간으로 개명을 하겠다던게 결국은 계약연애로 이어집니다.
개명신청을하고 여러가지 복잡한 일들을 처리하는 시간이 대략 3개월.
3개월동안 영칠과 채경은 계약 연애를 시작합니다.
겉으로 차갑기만한 그 남자, 그러나 이 남자 단 것을 무척이나 좋아하네요.
벤티 사이즈 자바칩 프라푸치노에 통자바칩 추가, 그리고 아이스크림 와플 하나, 생크림듬뿍으로다가.
대부분 요런건 아가씨들이 좋아하는 건데, 영칠씨. 보기완 달리 참으로 달달한 것을 좋아해요.
계약연애를 시작한 그들.
계약으로 시작한 그들의 거짓연애가 점차 진심을 담아 진짜 연애로 변하는데요.
이상적인 스토리죠?
중간에 어이없이 등장하는 남조는 그냥 별로였어요.
차라리 채경의 가족 이야기가 더 비중이 있었다면 나았을 것 같다는 생각도 들기도 해요.
아니면 즐거운 분위기의 영칠씨 가족 이야기든지요.
별 시답지않은 남조로 인해 영칠씨가 채경을 향한 진정한 사랑을 느끼는 건데요.
그냥 그 남자가 없어서 될뻔했어요.
딱딱하기만 하던 남자가 한순간 달달한 초콜릿처럼 변하는 모습.
귀여웠네요.
그냥 두사람의 계약연애가 즐거웠어요.
맛있는 음식들이 많이 나와서 침이 줄줄 흘렀다는거....
오늘 당장 달달한 것을 먹어야 할 것만 같아요.
그리고 잠깐 등장하는 힐링의 두 주인공분들도 반가웠어요.
반전있는 남자, 도영칠씨가 그렇게 그리던 개명을 해 도영준씨로 바꼈는데..
왠지 좀 아쉬웠어요. 영칠씨도 참 귀여운데.. 쩝...
유쾌하게 읽을 수 있었던 책이네요!
책을 읽다가 채경이 한말인데 무척이 마음에 들어 한번 적어봅니다.
"자살을 거꾸로 하면 살자가 되고, 역경을 거꾸로 하면 경력이 되고, 내 힘들다를 거꾸로 하면 다들 힘내가 된대요. 뒤집어 생각하면 또 이렇게 아무리 캄캄하고 절망적이어도 결국엔 다 그렇게 지나가더라구요."
다들 힘내세요! ㅋㅋㅋㅋㅋ
요런다.... 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