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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상치 않은 관계 1
정해길 지음 / 다향 / 2013년 11월
평점 :
여주인공 혜민은 돈을 벌기 위해 하루에 몇개씩 알바를 하고 있는 학생이에요.
그러던 어느날, 아버지가 도박때문에 진 사채 빚때문에 남장을 하고 김지환이라는 사람의 대역을 하게 되는데요.
대역을 하게 된 이유는 그와 흡사하게 생겼기 때문.
그리하여 하루아침에 여자에서 남자로 살아가게 된 혜민.
심부름센터 사람들의 의해 찾게 된 아들이라 생각하는 지환의 가족들.
지환에게는 의붓형이 하나 있는 이름은 민승현.
유학을 가지 않는 대신 형과 지내라는 부모님의 말에 그날부터 승현과 같이 생활하게 되요.
승현에게 자신의 정체가 들키지 않을까 걱정하면서 둘은 동거에 들어갑니다.
승현과 같이 살게 되면서 지환은 승현의 회사에세 일을 하게 되요.
승현은 지환을 혼자 두지 않지요. 항상 껌딱지처럼 데리고 다녀요.
승현이 그리도 제작하고 싶어하던 영화를 지환을 맡는 조건으로 아버지가 투자해주면서 영화를 만드는데요.
영화에 출현할 배우 최준혁을 캐스팅하는 와중에 준혁은 지환을 의심스럽게 쳐다봐요. 아무리봐도 남자가 아닌 것 같다는 느낌으로.
자꾸만 지환과 함께하려는 준혁을 승현이 옆에서 항상 쉴드해주는 센스.
항상 같이 있다보니 서로에 대해서 뭔가 이상한 감정이 생기는 것은 말할 필요도 없지요.
지환과 승현이 함께 하고 있는 시간 혜민을 지환의 대역으로 보낸 심부름센터 사람들은 진짜 지환을 찾고 있어요.
그러나 진짜 지환은 쉽사리 나타나지 않아요.
그러는 사이 혜민은 승현이 자신의 존재를 알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요.
승현도 마찬가지고요. 혜민이 자신이 혜민의 정체를 알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고, 두 사람은 서로의 마음을 확인해요.
서로의 마음을 안 타이밍에 진짜 지환이 찾아오고요.
사실 진짜 지환이 찾아오고 뭔가 임팩트 있는 장면이 나오길 바랐는데 좀 심심하게 넘어간 듯 해요.
차라리 승현과 혜민이 같이 있던 상황들을 좀 줄이고 진짜 지환이 나타나면서 일어나는 에피소드들이 들어갔다면 좀 더 낫지 않았을까 해요.
진짜 지환이 나타난 이후로의 이야기들은 너무나 빠르게 진행되어서 정신 없었어요. 급하게 마무리된다는 느낌을 받았거든요.
그래도 그들의 함께 일하면서 일어나는 에피소드들은 좋았어요.
승현과 혜민이 같은 상처를 갖고 있다는 것, 그리고 그 상처들을 서로가 보듬어 주었고, 혜민이로 하여금 승현이 아버지와의 사이가 좋았다는 거.
뭐... 악조들이 등장하지 않아서 잔잔한 것 같으면서 일어나는 내용들에 자잘한 재미들이 있었네요.
처음 접하는 작가님인데도 좋았다는 평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