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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거운 안녕
和수목 지음 / 도서출판 오후 / 2013년 10월
평점 :
품절
4쇄 증판을 하며 로설 독자들로 하여금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아이를 읽었어요.
인기가 많은 아이라 기대가 이만큼 찼더랬죠.
다 읽고 난 후에는 잘 쓰셨구나, 인기가 있을만 하네 이랬네요//
5년을 사귀었던 의진과 범영.
조폭이라는 직업때문에 결혼을 하지 않겠다던 범영에게 의진은 결혼할 나이를 들먹이며 이별을 고했어요
이별을 고한 3개월 후, 두 사람은 범영의 사고로 재회하게 되요.
범영은 그 동안의 기억을 모조리 잃어버린 후 였습니다. 의진은 그를 데리고 교제할때와 같이 행동하네요.
그러는데는 다 이유가 있어요. 그녀와 헤어지기 1년전부터 다른 여자와 결혼을 준비를 하고 있었다는 소문에 배신감을 느꼈던 거에요.
그리고 범영에 복수를 하려했던 거죠. 그가 자신에게 결혼을 하자 청혼을 하는 순간 이별을 고하기로..
그러나 기억을 잃었기 때문인지, 자신이 알고 있던 범영과는 너무나도 다르네요.
예전의 그 냉정함은 어디로 간건지, 따뜻하고 자상하며, 한눈에 사랑에 빠진 남자처럼 하는 행동에 의진은 혼란스러워하네요.
전과 다른 범영의 모습에 점점 빠져드는 자신을 보며 이 복수가 끝났을때 전처럼 자신에 더 상처받지않을까 무서웠을 수도 있었겠죠.
결국은 그에게 이별을 고해요. 당신과 나는 3개월전 이미 헤어졌던 사람들이다.
사실 읽으며 의진의 행동이 이랬다 저랬다 하는 모습이 마음이 들지 않았어요.
아니, 제가 의진에게 감정이입을 했더라면 이해가 됐을지 모르겠네요.
서른 하나의 의진이라면, 결혼 적령기의 여자라면 한번쯤은 고민했을 법한 일들이니까.
자신의 앞에서 몽글몽글 사랑이란 감정을 표현하지 않고 시종일관 묵묵함, 정중함, 냉정함 등만 표현하는 범영에게 그와 끝을 생각할 수 있을까?
당연히 의구심이 들었을 것이다.
정중하고 냉정함만을 보여줬던 강범영이란 남자, 요근래 보았던 캐릭터들 중 눈에 띄는 캐릭터네요.
인텔리 조폭. 사실 이 남자, 의진을 처음 보았을때부터 한눈에 반해버렸네요.
집안의 내력에 사랑에 광기가 있는지라 그것이 겉으로 표출될까봐 의진 앞에선 항상 정중하고, 냉정함을 보여주는 그.
조폭이라는 직업때문에 의진에게 피해가 갈까 걱정하며 의진을 만난 이후로 조폭과 연관된 일을 차근차근 접고 있었네요.
그렇게 일을 준비하고 있던 와중 의진의 헤어짐통보에 아무말없이 받아들였을 때.. 참 답답했었는데.. 그것마저도 그녀를 위해서 했던 일.
사실 좀 뻔한 스토리일 줄 알았는데, 작가님의 담백한 문체로 서술되는 내용이 괜찮았어요.
신인작가님답지않게 깔끔함이 독보였던 책이 아니었나 싶어요.
4쇄 증판을 할 정도로 인기가 있을 법한 이야기였어요.
작가님의 다음 작품이 기대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