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이 오는 날
노재순 지음 / 와이엠북스(YMBooks) / 2013년 3월
평점 :
절판


제목과 소개글이 마음에 들어 구매하게 된 전자책이에요.

 

사랑에 버려진 여자, 이서연.

사랑에 도망친 남자, 강지혁.

 

이 두 줄의 소개글에서 참 슬픈 사랑이야기겠구나 하면서 읽었는데 슬픈 이야기는 아니었네요.

 

잘나가는 서울 대학병원을 그만두고 고향으로 내려와 빈둥빈둥거리다 아버지의 빽으로 들어간 보건소.  32살의 지혁은 요즘 어머니에게 잔소리를 듣고 살아요.

어머니의 협박에 의해 많은 선자리에 나가는데, 그때마다 깽판을 치고 나오네요. 그리하여 많고 많았던 선자리가 뚝 끊기는 시점. 전 여사는 드디어 폭발을 하시고

지혁을 가만안두겠다며 보건소를 찾아가는 길, 서연을 만납니다.

 

처음으로 부임한 고등학교에서 학생과의 스캔들로 쫓기듯 시골 학교로 내려온 서연. 그토록 자신을 사랑해주었던 아버지에게 외면받고, 사람들의 시선에 상처받아 힘들어하는 그녀.

스캔들이 났던 학생의 어머니로부터 빠른 시일에 결혼을 하라는 말과 함께 선자리에 나가고, 첫 선자리가 끝나고 집으로 돌아가는 길, 지혁의 어머니를 만나게 되요.

지혁의 동생 지영과 학교 동창인 서연은 착하고 단정한 모습으로 어머니에게 비춰지고 그런 서연이 탐이난 지혁의 어머니는 지영을 통해 두 사람의 만남을 계획해요.

그리하여 선자리에서 만난 지혁과 서연.

매 선자리와 마찬가지로 흐트러진 모습으로 선자리에 나타난 지혁. 그런 지혁의 의도를 간파한 서연. 흐지부지 마무리된 선자리로 끝이라 여겼던 두 사람의 인연은 그 이후로 우연이 겹치면서 만나게 되요.

 

지혁과의 만남이 그리 싫지 않고 처음 본 순간 자신과 같은 상처의 느낌을 받은 서연은, 지혁에게 결혼하자고 말을 하지만 단호히 돌아오는 지혁의 거절.

그럴 줄 알았다는 듯 넘어가는 서연.

대학 새내기에 시작해 10년 동안 사랑했던 여자에게 상처받은 지혁은 지난날에 회의를 느끼고 고향으로 돌아와 허황된 삶을 보내다가 서연을 만나고 점점 상처가 회복되가요.

첫인상은 그냥 착한 모습이었는데, 자꾸 마주치면서 상처많은 서연에게 동질감을 느끼면서 서연에게 좋은 감정이 생겨나죠.

 

두 사람이 좋아질 때쯤 서연의 스캔들 상대가 나타나고 흔들리는 서연을 잡아주는 지혁. 그 상대가 나타남으로써 두 사람의 사이가 더 가까워지네요.

서연의 스캔들 상대가 주조연으로 등장하면서 에피소드가 굉장히 많았는데, 그에 비해 지혁의 전 여자친구의 내용은 끝에 잠시 등장해서 시시해져버렸네요.

지혁이 왜 2년이란 시간동안 저리 방황을 했나 궁금하고 희수라는 여자가 도대체 어떤 여자이길래 저럴까 생각하며 이야기를 상상했었는데 그 몇줄로 지혁과 희수의 이야기가 끝이라니.

서연과 환비의 이야기가 너무 길어서 좀 지루했고, 지혁과 희수의 이야기가 너무 짧아 당황하고, 두 이야기가 잘 분배되었다면 더 좋았겠다 생각했어요.

 

서연과 지혁 사이에 알콩달콩한 이야기는 없었지만 잔잔하게 제 마음에 스며드는 이야기였네요.

서연의 프로포즈에 거절한 지혁, 그 이후에 서연에 대한 마음이 깊어지면서 서연에게 지혁이 한 프로포즈. 그러나 자신을 사랑하지는 않는 지혁에 서연도 거절.

1 대 1. 한번씩 주고 받기. 그리고 자신의 가장 소중한 물건 메스를 주면서 사랑 고백을 하는 지혁에게 결혼해요 라면서 선수치는 서연.

달달한 장면은 아니지면 두 사람이 귀엽게 느껴졌던 순간들이네요.

 

상처받아 힘들어하는 모습 위로 항상 웃음 가득한 서연과 무심하고 까칠한 성격 밑으로 자상한 얼굴을 가지고있는 지혁.

두 사람의 마음 속에 서로로 인해서 따뜻한 봄이 왔네요.

 

이 책은 겨울에서 봄으로 넘어가는 시점에 읽으면 좋을 것 같아요.

내년 바로 봄이 올 때쯤 다시 한번 읽어야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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