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탈의 결말
아란멸 지음 / 다향 / 2013년 6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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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접하는 작가님. 아란멸.

벌써 두번째 작품을 출간하셨던데 왜 몰랐을까요.

 

'일탈의 결말' 제목만 듣고는 무작정 주문해버렸네요.

소개글 때문이었을까? 판사, 검사, 변호가 이런 단어가 등장해서 무작정 '법정 로맨스인가보군.' 이랬다.

글루미선데이, 러닝타임 등을 재미있게 읽어서 요것도 재미있을 것 같았다.

 

읽고나서 umm, my style!

 

잘나가는 법무법인 대양을 그만두고 백수생활을 하고 있는 이단우씨. 예쁜 이름처럼 얼굴도, 몸매도 예쁘신 단우씨.

같은 학교, 또 대양에서 같이 일했던 형운의 소개팅 제의에 거절하지 못하고 소개팅 자리에 나가는 중,

갑작스런 소나기로 인해 매력적인 남자를 만나게 되요.

 

민혁은 선배 형운의 딸 돌잔치에서 노란 원피를 입고 뒷모습이 예쁜 여자를 보고는 형운에 저 여자와 소개팅을 시켜 달라고 해요.

그리고 그 여자를 만나러 가는 도중 편의점 앞에서 비를 피하고 있는 매력적인 여자를 보고 자신도 모르게 우산을 씌워주며 시간을 보내게 되요.

노란 원피스의 그녀는 깡그리 잊은 채.

 

민혁과 단우. 두 사람은 소개팅 상대가 서로임을 모르고, 갑작스러운 만남을 이어가게 되요. 형운에게는 각자의 사정을 대고.

자동차 극장에 가게 된 둘. 영화를 보다가 서로 눈이 맞았고 둘은 일탈을 하게 되지요.

 

그러나 그 밤. 사건으로 인해서 서로의 이름만 알게 된 채로 헤어지게 됩니다.

 

단우는 백수생활을 청산하기 위해 형운의 로펌 '혜'에 합류하기로 하고, 예전에 못 만난 소개팅을 다시 하게 되요.

그리고 소개팅 장소에서 민혁을 만나죠.

단우는 민혁을 멀리 하고 싶어하고, 민혁은 단우의 오해를 풀어주지만 단우는 이 만남을 계속 할 수 없다며 밀어내는데.

민혁은 단우가 형운의 로펌에 있다는 것을 형운의 로펌에 형사 사건 전문 변호사로 합류해요.

 

단우와 민혁은 예전의 안좋은 기억때문에 변호사를 좋아하지 않는데, 둘 다 변호사라니.

같은 회사에서 일어나는 두 사람의 밀고 당기기.

 

단우는 전 남자친구 때문에 남자를 잘 믿지 못하고, 또한 법조계 사람들 또한 잘 믿질 않아요.

그런데 자신의 생각과 달리 다른 모습으로 다가오는 민혁에 속수무책으로 끌려버리지요.

두 사람이 마음을 확인하고 달달해질 쯤.

 

단우의 상처가 들어나고, 그에 또 겁을 먹고 도망치려던 단우. 그런 단우를 놓치지 않고 이해하고 보듬어 주는 민혁.

그들의 일탈의 결말은 해피엔딩으로 끝났네요~

 

읽는 내내 밀고 당기기가 이어지는데요. 지루하지 않았어요.

조연들의 이야기도 좋았고요.

단우의 부모님 이야기는 정말 열폭하게 만들었는데요. 그 이야기는 이 책의 핵심이니 패스.

그런 단우를 친언니, 친형부처럼 봐주는 한주와 준우씨.

민혁의 가족들. 민혁의 어머니가 읽는 내내 존경스러웠고, 민혁의 형과 형수의 이야기도 뭉클했어요.

 

책이 좀 두꺼웠는데 그 두께가 무색할 만큼 재미있게 이루어진 책이었네요.

 

한주와 준우의 이야기도 좀 궁금했는데, 작가님의 처녀작인 'please be with me'가 그 둘의 이야기라니 찾아서 읽어야겠어요.

 

또 하나의 좋아하는 법조계 장르물이 나왔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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