닥터 아프리카
반해 지음 / 마루&마야 / 2013년 7월
평점 :
품절


닥터 아프리카라는 제목에서부터 메디컬물이구나 했지요.

소개글은 그닥 끌리지는 않았어요. 고교시절 만년 2등만 했다는 남주.

흠.. 매력없을 것 같은데.

 

소개글로 인해서 기대감없이 읽어서 그런지 초반에는 진도가 잘 안나가더라고요.

소개글과는 다르게 골든밸리 호텔이사로, 사업에만 열중하는 냉정한 인물로 묘사되는 강묵.

그에게 만년 2등이라는 치욕을 안겨주면서, 첫사랑이었던 여주인공 연교.

고등학교 졸업 후 만날 일이 없던 둘이 케냐 나이로비에서 조우하네요.

우연히 만난 건 아니죠. 강묵은 신문기사로 연교가 그곳에 있다는 걸 알았으니.

 

호텔에서 다시 만난 둘.

연교는 강묵을 무척이나 반가워하지만, 강묵은 만년 2등의 열등감으로 냉랭하게 굴지만.

지내다보니 현재는 자신이 더 위에 있다는 것을 알고는 좋아라하네요.

 

호텔 의료 담당을 맞고 있는 연교. 그녀는 코이카 소속으로 나이로비에서 의료봉사를 하고 있어요.

열악한 의료 시스템으로 인해서, 호텔에서 상비해둔 의료 약품들을 난민들을 위해서 가져다 쓰죠.

그걸 못마땅하게 생각하는 강묵. 아픈 난민들위해서 자신을 돌보지 않고 봉사를 하는 연교가 이해가 되지 않아요.

그러면서 연교에게 예전의 첫사랑 감정이 점점 살아나요.

좋아하는 감정을 알고나서는 그 다음부터는 폭풍 대시~

 

갑작스럽게 자신에게 좋은 감정을 표현하는 강묵이 어색해서 피해도 보지만.

속수무책으로 연교도 강묵에게 빠져들어요.

 

소설 중반까지는 두 사람 사이에 관계가 썩 좋아보이지 않아요.

그리고 연교가 의료봉사를 하고 있는 설정이어서 그런지, 그 안에서 일어나는 에피소드가 많아요.

그런 에피소드들에 비해 로맨스 부분은 좀 취약한 듯 느껴지네요.

그런 부분에서는 좀 지루하게 느낄 수 있을 것 같아요.

 

그래도 빈민촌 병원의 폐쇄 위기를 막기 위해서 살신성인하는 연교를 위해서 강묵이 행한 일은 정말 멋졌어요.

정말 돈이 있는 남주만이 할 수 있는 일이었죠.

 

책 전반적으로 두 사람의 로맨스가 좀 아쉬웠어요. 휴머니즘을 너무 보여주려고 하셨나?

난민들을 위해 봉사하는 부분은 감동스럽지만 로맨스는 또 따로 확실하게 살려주었으면 어땠을까 생각해요.

그리고 서브 남주로 등장하는 석영과 은혜의 에피소드도 좀 아쉽네요.

 

 

책의 소제목들이 예쁘더라고요.

 

농담은 이런 식으로 하시는 게 아닙니다
 너 꽤 멋있어졌구나
우리. 나, 너
네 손바닥 안인 느낌이야
그래서 함께 하는 거야
묻고 답하기, 할까?
잘 안 들려. 가까이 와 봐
피해 다닐 생각 마
반칙이든 말든
기다린다, 여기서
마음도 보여 주고, 몸도 보여 주고
기다리지 않아도 된다고 말해
나 여기 있다, 서연교
그날, 네가 왔었지
닥터 아프리카! 

묻고 답하기, 할까? 이 챕터에서 두 사람의 대화는 정말 귀여웠어요.

 

"묻고 답하기, 할까? 대답은 '응, 아니'만 할 수 있어."

"……무슨 말……."

"1등만 내내 했을 때, 기뻤나?"

"응."

"내 동의서 받아야 했을 때, 불쾌했어?"

"응."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게 날을 세우지 않았던 건, 단지 친구기 때문에?"

"……응."

 

"이번엔 내 차례야. 나도 물어도 되는 거지? 그래야 공평하잖아."

"좋아."

"2등만 내내 했을 때, 불쾌했어?"
"응."

"네 동의서 받는 나를 봤을 때, 통쾌했어?"

"응."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를 도와줬던 건, 단지 친구기 때문에?"

"아니."

 

"이제부터 그 이유를, 찾아볼까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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