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케
이래경 지음 / 로담 / 2013년 7월
평점 :
품절


이래경 작가님은 제가 첫 작품 '내 아름다운 사람' 때문에 알게 되었고, 그 후에 작품도 재미있게 읽었는데요.

이번 작품은 전작들에 비해 다소 아쉬웠어요.

 

소개글은 정말로 저를 막무마구 끌리게 만들었어요.

스무살에 결혼, 결혼 2년만에 이혼, 그리고 5년 후 재회.

재미있을 것 같았는데, 프롤로그부터 눈살 찌푸리게 만드네요.

 

여주인공인 유민은 근래 만났던 소설 주인공들 중 이해할 수 없었던 캐릭터에요.

어린 나이에 사랑을 하고 결혼을 했지만, 그 후 남주의 집착에 지쳐 이혼을 하고 어머니와 단 둘이 지내왔는데요.

결혼 전에도 그리 풍족하지 않았고, 이혼 후에도 어려움이 있었는데도 도무지 어른스럽지 못한 것 같아요.

떼쟁이 여주인공이에요.

 

남주인공 재경. 외국에서 공부하다 집으로 돌아온 첫 날, 집 앞에서 마주친 교복입은 소녀에게 한눈에 반했죠.

그 이후, 불같은 사랑. 그리고 그 사랑이 자신에게 큰 약점이었고, 지켜야 할 것이었죠.

그런 이유로 유민을 위험으로부터 지킨다는 것이 유민에게 집착이 되고, 상처가 되었다는 것을 알았죠.

그래도 그렇게 해야만 하는 이유를 유민에게 알리고 싶지 않았는데..

 

이혼 후, 5년만에 만난게 된 둘.

재경은 여전히 유민을 사랑하고 있었고, 그녀를 원하고 있어요.

그리고, 표현하지는 않았지만 유민도 재경을 사랑하고 있죠.

속마음은 감춰둔 채, 시작된 두 사람의 동거.

서로 죽일 듯 싸우는데요. 이런 장면에서도 여주인공은 정말 이해가 안되요.

나이가 들었음에도 변한 게 없어요. 철없는 아이같아요.

이렇게 할퀴고, 물어뜯었다가 예전 남주의 행동이 자신을 위함을 알고는 바로, 꼬리 착 내리는데.

맥 빠지더라고요.

 

부케에서도 내 아름다운 사람의 지안 부모님에 못지 않는 막장 부모님이 등장해요.

그런데, 뭔가 임팩트있는 것을 원했는데, 한방에 훅 가버리시고,

윤 여사님이 가지고 있었던 그 사진에 대해서도 더 궁금한데, 언급이 없고.

채경의 전 남자친구 제우에 대해서도 더 알고 싶은데, 없고...

흐지부지 끝버린 것 같아요.

 

읽는내내 끊임없이 싸워대는 주인공들때문에 지치기만 하고, 긴장감없이 끝나버렸네요.

읽고나서는 이 책이 작가님의 첫작품인가 할 정도로, 남는 게 없어요.

다음 작품은 좀 더 재미있고, 탄탄한 구성력으로 만나길 바래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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