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을 빛낸 100명의 위인들 - 초등학생을 위한 초등학생을 위한 100명의 위인들
장현주 지음, 마이신 그림 / 소담주니어 / 201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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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두 아이의 엄마로써 아이들이 어렸을 때부터 한국을 빛낸 100명의 위인들을 즐겨 부르는 것을 들어왔다. 역사도 모르고 위인도 모를 아이들에겐 어려울 수도 있는 가사인데 아이들은 왜 이리 이 노래를 좋아하는 걸까, 싶었는데 우리 아이들뿐만 아니라 비슷한 또래의 아이들도 다 흥얼거리며 불러대는 것을 보면 참 신기하다.

    큰 아이에게는 가끔 노래가 끝나면 노래 속 몇 몇 위인들에 대해 이야기해 주기도 했었다. 그때 노래 속 위인이나 역사적 사실에 대해 설명해 놓은 책이 있으면 좋겠다, 생각했었는데 이렇게 책으로 나왔을 줄이야!

    각 인물에 대해 한 장~ 한 장 반 정도의 분량으로 설명을 하고 있는데 아이들이 이해하기 쉽게 설명하고 있고 말투도 ~했어요, 와 같이 이야기를 들려주는 식이라 아이들이 편안하게 읽어나갈 수 있다. 인물과 관련된 설명 중 중요한 낱말에 대해 한자 풀이로 설명이 되어 있고, 내용과 관련된 칼라 그림이 재미있고 흥미를 불러일으킨다.

    저학년이 혼자 읽기엔 어려울 수 있어 부모님이 함께 읽으며 설명을 해 주면 좋을 것 같고, 초등학교 3학년 이상의 아이들은 혼자 읽으며 이해할 수 있는 책이다.

몇 가지 아쉬운 점이라면 표지의 색깔이 까만색인데 아이들에게는 좀 더 환하고 밝은 톤의 표지가 더 좋지 않았을까, 싶다. 또 부록으로 체험학습, 워크북 소책자가 제공되어 좋은데 노래를 반복해 들을 수 있는 CD가 함께 부록으로 제공된다면 더 좋겠다.

   하지만 어찌됐든 이 책의 출판이 반갑다. ^^ 많이 읽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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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상한 할아버지 - 2004년 스페인 에데베 문학상 수상작 두근두근 어린이 성장 동화 3
팔로마 보르돈스 지음, 김정하 옮김 / 분홍고래 / 201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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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상한 할아버지라니...아이들의 흥미를 잡아당기는 제목이다. 노란 컬러 바탕에 검은 선글라스를 낀, 범상치 않아 보이는 할아버지의 모습이 담긴 표지 또한 내용에 대한 궁금증을 불러 일으킨다. 할아버지가 수상하다니 무슨 소리일까, 하고.

   할아버지, 할머니를 떠올리면 대부분 포근하고 인자한 이미지를 연상한다. 그러나 엄마랑 단둘이 사는 롤라에게 태어나서 처음으로 나타난 할아버지는 일반적인 할아버지와는 너무나 달랐다. 선물을 사오시지도 않고 극장에 데려가지도 않고 재미있는 이야기도 들려주지 않는 할아버지. 상상력이 풍부한 롤라는 진짜 할아버지가 아닌 거 아니냐는 친구의 말과 할아버지의 까만 가방을 보고 할아버지를 강도로 오해하게 된다.

   진짜 어린아이의 말투처럼 짧고 간결하게 끊어지는 문장과 대화들. 모르는 낱말에 대해 진지하게 묻는 롤라와 거기에 대해 성실하게 답변해 주는 롤라의 엄마. 그리고 캐릭터 강한 롤라의 할아버지. 책 속 인물들의 캐릭터가 분명하여 글을 읽는 내내 영화를 보는 것처럼 장면 장면이 상상이 되었다.

   사실 어른들에게는 예상되는 전개이지만 아이들은 할아버지의 정체에 대해 조마조마해 하고 흥미진진해 하지 않을까? 그리고 그런 할아버지를 가족으로 받아들이게 되는 롤라의 모습은 어린아이의 삶과 어른의 삶을 구분하여 놓지 않고, 살아오면서 수많은 일을 하며 살아온 할아버지의 독특한 삶을 인정하고 이해하게끔 한다.

   ‘두근두근 어린이 성장 동화시리즈 답게 이 책은 할아버지를 가족으로 맞이하며 겪는 롤라의 성장을 담고 있다. 그리고 그런 롤라를 보며 이 책을 읽는 아이들 또한 가족의 의미에 대해 생각해 보고 나와 다른 사람을 인정하고 받아들이는 것에 대해 배울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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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논리 선생님 베르나르의 어린이 논리 퀴즈
베르나르 마이어 지음, 박언주 옮김 / 한울림어린이(한울림) / 201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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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리'퀴즈라니...도대체 어떤 퀴즈일까? 책을 받아들기 전 그런 궁금증이 있었다.

책은 비교적 두툼하고 (총 170여 페이지) 큼지막한 데다가 다양한 퀴즈에 따라 칼라 그림으로 제시되어 보기에 편하다. 무엇보다도 재미있다!

 

이 책은 총 4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동물, 세계여행, 세계사, 일과 사람이라는  4개의 장에 따라 다양한 형식의 퀴즈들이 제시되어 있다. 책을 보니 이 책을 지은 베르나르 선생님의 8가지 퀴즈 키워드는 논리, 계산, 공간감각, 관찰, 복합적 사고, 상식, 응용, 기억력이라는데 가뜩이나 스마트폰과 컴퓨터 게임에 빠져 생각하기를 싫어하는 아이들에게 적극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

 

책이 도착한 날, 반 아이들과 몇 개의 퀴즈를 풀어보았다. 이 책의 또 좋은 점은 난이도가 적절하게 분배되어 있다는 것이다. 퀴즈라는 말에 환호하다가 '논리'라는 말 앞에 갸우뚱 하는 아이들~ 그런 아이들을 위해 비교적 난이도가 쉬운 퀴즈를 주었다. 각자 생각하다가 안되면 친구들의 도움을 받아 모두 퀴즈를 해결했다. 아이들은 퀴즈를 참 좋아한다.  퀴즈를 풀었을 때 환호하며 의기양양해 하는 표정은 참 귀엽다. 수학 수업시 아이들의 학습수준에 따라 끝나는 시간이 달라 난감했는데 문제를 다 푼 아이들에게 퀴즈를 하나씩 제시해 주어도 좋을 것 같다.

수학 수업시간 외에도 자투리 시간이나 지루한 수업시간에 분위기 전한 삼아 하나씩 풀어보면 좋겠다.

 

벌써부터 2탄도 나오기를 기대하며 ^^ 초등학교 3학년 이상의 어린이들과 학교 선생님들께 이 책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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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떠든 사람 누구야? - 제3회 비룡소 문학상 우수상 수상작 비룡소 문학상
윤해연 지음, 김진화 그림 / 비룡소 / 201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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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람들에게는 은연중에 동화책은 왠지 맑고 밝고 순수한 내용을 담고 있을 것이라는 편견이 있을 것이다. 때로는 재미있지만 현실감이 느껴지지 않아 공허한 동화 속 캐릭터도 있다. 하지만 아이들도 어른들과 똑같이 다채로운 감정을 느끼고, 무심결에 저지른 잘못으로 죄책감을 느끼고 괴로워할 수도 있다.

   「오늘 떠든 사람 누구야?책은 그런 의미에서 동화책에 대해 생각해보게 하였다. 나는 아이들의 생활을 담은 동화책을 좋아한다. 그런 동화책을 교실에서 읽어주면 책 한 권으로 아이들에게 생활지도를 비롯해 좋은 영향을 주기도 한다. 하지만 가끔은 동화책이 아이들의 마음을 담았다기 보다는 이렇게 해줬으면 좋겠다.’라든가 아이들의 마음은 이럴거야라는 어른들의 짐작을 담고 있어 자연스럽지 못하고 불편할 때도 있었다.

   그런 의미에서 이 책은 다른 동화책과 다르고, 조금은 불편하기도 할 것이다. 꼭 소재나 글의 주제 때문이 아니라 전체적으로 작가의 어조는 나지막하고 조심스럽고 느리다. 그래서일까, 아이들의 하루를 통해 아이들의 마음을 들여다보게 되는 독자도 더 천천히 글을 읽게 되고 생각하게 된다.

   어쩌면 직접적이지 않고 글의 내용을 통해 짐작해야 해서 어린 아이들이 이해하지 못하는 부분이 있을 수도 있겠다. 떠든 아이들의 이름을 적으라고 했던 담임선생님이 영광이가 적은 수첩을 보고 당황하여 서둘러 나가신다던지 하는 상황 말이다. 영광이 조차 그런 선생님을 보며 너무 화가 나서 그냥 나가신 걸까?’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다 설명해 주지 않아서 아이들은 자기 나름대로 선생님이 왜 나가신 건지 생각해 볼 수 있겠다. 개인적으로 아이들이 만화가 아닌 그림책, 동화책을 읽어 좋은 점이 그것이라고 생각한다. 요즘은 정말 아이들이 즐겨 보는 TV프로그램이나 만화책을 보면 너무 자세히 인물의 마음상태에 대해 설명해 주는데 다른 사람의 마음을 미루어 짐작해 보는 것, 그 상황에 대해 생각해 보고 나라면 어떻게 할지 생각해 보는 것. 그런 시간이 아이들에게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우리 반 아이들에게도 읽어주고 다양한 의견을 들어보고 싶다. 또한 어른들이 읽으면 은연중에 아이들에게 잘못하는 어른들의 행동에 대해서도 생각해 보게 하는 이야기이다.

   ‘내가 던진 돌은 동생의 출생과 새의 죽음이  겹치며 봉구의 마음의 변화를 잘 볼 수 있었던 이야기이다. 비슷한 경험을 한 아이들에게 자신의 생활을 돌아볼 수 있는 기회를 줄 수 있을 것 같다. 또한 죽음에 대해 아이 나름대로 받아들이는 마음이 어른들이 생각하듯이 상투적이지 않고(아이들은 죽음에 대해 잘 모를 것이라는) 아이들도 진지하게 죽음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다는 것이 좋았다. 

   ‘구두장이 할아버지에 나오는 하운이의 이야기도 흥미로웠다. 동생의 죽음에 대해 너 때문이라는 엄마의 말을 듣고 입을 다물어 버리게 되는 하운이가 할아버지와 함께 동생에 대한 죄책감을 치유하고 다시 입을 열게 되는 이야기이다. ‘주인이 없는 그림자라는 표현이 참 인상적이었다. 어쩌면 그것은 미처 치유하지 못하고 우리 마음에 남아있는 상처의 또 다른 모습일 것이다. 주인 없는 그림자에게 신발을 신겨주며 좋은 곳으로 가라고 하는 할아버지의 모습에서 아이들의 아픈 마음을 들여다보고 위로하는 작가의 시선이 느껴진다. 어떤 일이든 슬픈 일을 겪고 자기 탓이라고 생각하는 아이들이 이 글을 읽으며 위로를 받았으면 좋겠다.

   다 큰 어른의 마음에도 아직 치유되지 못한 아이가 있다. 대부분 어린 시절에 받은 상처나 경험을 잘 해결하지 못하고 어른이 되어서일 것이다. 아이들이 혼자 읽어도 좋을 책이지만 부모님이나 선생님과 함께 읽으며 이야기를 나누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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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야 놀자!
박현웅 외 지음 / 테크빌교육 / 201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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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부분의 여선생님들이 그렇듯 나 또한 체육수업이 부담스러운 사람이었다. 하지만 아이들은 날씨가 추워도, 황사가 와도 체육수업을 하고 싶어 한다. 아이들의 원망이 듣기 싫어 체육수업을 꼬박꼬박 하였지만 내가 즐기는 체육수업은 아니었던 것 같다.

   그러던 것이 올해 초, 즐겁게 체육수업을 한 후 땀을 흠뻑 흘린 아이들이 너무나 개운하고 맑은 표정으로 행복해 하는 것을 보고 생각이 바뀌게 되었다. 즐겁게 땀 흘리는 체육수업이나 놀이는 아이들을 즐겁고 행복하고 자유롭게 한다는 것을 말이다. 그 순간만큼은 반의 투덜이도 불평 없이 행복한 웃음을 지어 보였다. 아이들의 그 표정과 웃음이 좋아 이런 저런 놀이와 수업에 활용할 수 있는 게임들을 찾아보곤 했다.

   ‘학교야 놀자책도 그런 의미에서 반가웠던 책이다. 이 책의 서문에는 놀이는 자유와 즐거움을 누리기 위한 신체적, 정신적 활동이다.’고 정의되어 있는데 아이들은 놀이과정을 통해 즐거움을 느낄 뿐만 아니라 협력, 배려, 규칙 지키기, 운동 및 표현능력 향상 등을 배우게 된다고 한다. 교사로서 놀이 및 체육수업을 어떻게 진행하면 좋을지 과정의 기본구조에 대한 안내와 놀이 전에 강조할 사항, 놀이의 대형 등이 앞부분에 소개되어 있고, 학교에서 활용할 수 있는 다양한 놀이가 뒤이어 소개되어 있다. 놀이는 크게 술래잡기, 피구형 공놀이, 그밖의 공놀이, RPG(역할놀이게임), 체육시간에 활용할 평균대, 철봉 놀이와 신발놀이, 땅놀이가 소개되어 있다. 술래잡기만 해도 얼마나 다양한지 괴물 아메바 술래잡기, 나무 술래잡기 등 7가지에 이르고 피구형 놀이는 14가지가 소개되고 있다. 아이들이 좋아하는 술래잡기와 피구형 놀이가 이렇게 다양하다니 아이들과 하나하나 빨리 해보고 싶은 마음이 든다.

   놀이를 단순히 체육수업에만 활용할 것이 아니라 다른 교과와 연계하여 진행해 볼 수도 있는데 RPG(역할놀이게임)이 그 예이다. 역사 RPG 는 석기시대 술래잡기, 삼국전쟁 고백신 피구, 임진왜란 거북선 등 여러 가지가 있는데 놀이의 방식을 이해하면 교사가 새롭게 만들어 진행해 볼 수도 있을 것 같다. 역사를 다뤘다고 고학년에만 적용할 것은 아니고 저학년은 숲속 동물 사냥놀이로, 역사를 공부한 고학년은 도구와 규칙이 보다 복잡한 청동기시대, 철기시대 술래잡기를 할 수 있다.

   또한 고학년 아이들은 판타지 소설을 좋아하는데 악마와 퇴마사술래잡기라든지, ‘해리코털과 마법사의 깡통이라는 놀이는 이름만으로도 아이들의 호기심을 불러일으키기에 충분한, 재미있는 놀이들이다.

   아이들이 좋아할 모습을 상상하며 학교야 놀자책을 재미있게 보았다. 놀이를 통해 우리 아이들의 스트레스가 싹 풀린, 말간 얼굴을 기대한다. 놀이를 통한 아이들의 즐겁고 행복한 표정, 그런 얼굴을 보며 나 또한 행복해 지는 것, 그게 이 책의 부록이 아닐까? 아이들과 어떻게 놀지 막막한 선생님들과 체육수업에 활용할 놀이를 찾는 선생님들께 이 책을 추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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