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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기 쉬운 기초 드로잉 - 증보판 ㅣ 알기 쉬운 드로잉
앤드류 루미스 지음, 권은주 옮김 / EJONG(이종문화사) / 2020년 6월
평점 :
의사소통을 위해 읽고 쓰고 말하기 만큼 중요한 능력은 드로잉이라고 나는 생각한다. 그래서 일까? 그림을 그리고자 하는 이들이 이렇게 많았던 적은 역사를 통틀어 전례가 없다고 한다. 우리집 초등 고학년인 딸도 나중에 크면 디자이너가 되고 싶다고 한다. 그래서 집에서 종종 캐릭터등을 그리면서 시간을 보내곤 하는데 드로잉의 기초를 배우고 싶어해 학원을 보낼까도 고민하다 좋은 책을 만났다.
저자는 미국의 20세기초 일러스트레이터이자 사실주의 작가인 앤드류 루미스이다. 코카콜라와 켈로그의 일러스트를 담당하고 지금은 미술교육서로 많이 알려진 사람이다.
책 앞쪽 작가소개에 큐알코드를 찍어 앤드류 루미스의 작품을 감상할 수 있는데 루미스의 그림을 보니 사진을 옮겨놓은듯 입이 떡 벌어진다. 사실주의 화풍을 보고 알아가는 시간을 가질수 있으니 참조하면 좋을 듯 하다.
"모든 드로잉은 하나 또는 몇가지 도형으로 그릴수 있다"
책에는 드로잉의 기본원리인 좋은 드로잉의 방법과 요소로 5P와 5C를 이야기하는 데 5P는 비례Proportion, 배치Placement, 원근법Perspective, 면Planes, 패턴Pattern이고 5C는 구상Conception, 구성Construction, 윤곽Contour, 개성Character, 일관성Consistency 이다.
또 러프로 작게 그리는 습관을 들이면 드로잉 솜씨를 향상 시킬 수 있다며 보여주기도 한다. 이어서 수평선과 크기측정, 연필심 측면을 이용해 그은 획의 예 등을 통해 기본 원리를 배워 나아갈수 있다.
꾸준한 연습이 없이는 기본형태를 찾아 표면 느낌을 잘 살리는 드로잉을 한 후에 빛과 그림자를 관찰하여 표현하는 드로잉이 쉽지만은 않다. 작가는 하루는 원근법을 연습했다가 다음날을 실물을 보고 그리거나 모작을 해보는 식으로 변화를 주면서 연습을 하는 것이 좋다고 한다.
책 속 설명에 있는 투시도에 대한 내용은 아주 쉽게 설명되어 있지는 않아서, 실제 그림을 잘그리진 못하지만 투시도를 조금 그려보았던 내가 읽기에도 쉽게 읽히지는 않았다. 초보자가 보기에는 좀더 비례와 함께 사이즈에 대한 내용이 추가해서 설명 되어 있더라면 더 쉽게 볼수 있을텐데 아쉬움이 남는다. 예를 들면 바닥에서 무릎까지는 450mm정도인데 의자의 앉는면 높이도 450에서 500mm이고 책상의 높이는 750mm정도 문폭은 900mm 문높이는 2100mm 이런 식으로 비례와 함께 사이즈를 알면 더 편하다는 개인적인 생각을 덧붙이고 싶다.
빛을 통해 구를 그려보는 연습과 그림자를 그리는 것을 배우며 면의 명함을 표현해가는 연습을 하다보면 드로잉 실력이 많이 좋아진다고 한다.
원통형을 연습삼아 형태를 잡아보고 드로잉하고
캐릭터의 외곽선을 천천히 스케치하며 명암도 살짝 넣어보며 즐겁게 딸과 드로잉을 배울 수 있었던 것 같다. 좀더 열심히 꾸준히 연습한다면 책에 나와있는 8등신 인체 드로잉등도 잘할 수 있지 않을까?
워낙 명저라 출간된지 70여년이 지났지만 아직도 사랑받는 앤드류 루미스의 드로잉책 이종에서 나온 루미스의 다른 책도 보고 싶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