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生)과 사(死)의 갈림길에서..........
어제 밤 나의 친구로부터 전화가 왔다. 어머님께서는 교통사고를 당하셨단다..그래서 난 단순한 골절상인줄 알았다. 그러나 막상보니 너무 심하셨다. 혼수상태인것이다. 상태도 최악인.....
난 그 친구의 어머님을 아주 좋아한다. 가끔 가다가 그 친구집을 방문하면 어머님께서는 우리 아들들하시면서 산오징어회와 소주를 가져와 우리와 한잔씩 하시곤 하였다. 그것도 당신의 아들은 회를 싫어함으로인해 속 빼놓고 우리랑만 술한잔 하셨다.
그런 어머님의 웃음을 난 잊을수 없다.다이어트를 하신다면서 육중한 몸을 이끌고 등산을 하신다면서 살이 조금씩 빠지고 있고, 몸도 가볍더란 말을 하시면 천진난만한 미소를 지을실때는 정말이지 모나리자의 미소조차는 상대가 되지 않았다.
그러나 어제와 오늘의 어머님얼굴에서는 그런 미소를 볼수가 없었다. 신체건강한 사람이라면 누구나 손쉽게 할수 있는 숨쉬기도 요상한 기계에 의지하시고 있으셨고 의식이 없어서 아무도 못알아보았으며, 몸에 칼을 대도 아파하시지 않았다..
너무 슬프다..가끔은 정말이지 이 세상이 원망스럽다. 너무나도 평범하게 너무나도 진솔되게 사시는 평범한 사람들을 이런식으로 아무런 통고 없이 데려가는 것은 도대체 무슨 심보란 말인가.
난 갠적으로 회자정리란 한자성어를 제일로 싫어한다. 만나면 헤어지기 마련이라니 ...그래서 요즘 이혼률이 증가한단 말인가. 이혼하고 이혼할줄 몰랐다. 다들 이딴식이다. 그러나 망자는 말을 하지 않는다. 아무런 외침도......
난 죽음에 대해서 의연하게 대처할수 있을까. 내주위의 또다른 누군가가 죽음을 맞이하면 아무렇지도 않다는 듯이 죽음을 이해할수 있을까..아니 절대 못할것이다.....아니 안한다..
내 자신이 소심하더라도 인정못할건 못한다...자연사가 아닌 누군가의 타살이기때문에...오늘 병원에서 가해자들을 보았다...죄송합니다..그러더라..내 친구는 너무나도 화가나 사회통념상 인정할수 있는 그런 주먹을 가해자에게 날렸다..
그러자 그 가해자무리들의 태도가 확변했다..이딴곳에 올 필요가 없다는 듯..글고 보험처리하면 된다며 밖으로 지들기리 나가더니 히죽거리고 있던 것이었다. 인간의 탈을 쓰고 어떻게 그런 막말을 할수 있단 말인가....
난 순간 그들에게서 살의를 느꼈다..내 손안에 칼이 있다면 이순신장군이 베지 못했던 배신자를..난 베고 싶었다..이라크의 수많은 민중들을 학살한 부시와 럼즈펠트 그리고 네오콘..일제시대때 우리의 선량한 민중들을 베었던 저 군국주의의 망령들과 오카모토 미노루의 빨갱이 색출작업..전두환의 막가파..들보다도 난 그 자들은 보편적인 인류애인 생명을 경시한죄로..단칼에 베고 싶었다...
세상이 왜이리 살벌해졌나....아무렇지도 안다는 듯...문명의 이기로 인한 물질화는 우리 모두를 살인방조자이자 가해자로 내몰고 있다. 아비규환의 시대인것이다. 모두들 흉기를 들고 살인할 준비가 되어있는것이다..
나조차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