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도 이연걸의 영화는 즐거움을 많이 가져다 주었다. 실제 인물인 곽원갑을 토대로 연대기적 줄거리를 담고 있다. 어릴적 사범인 아버지가 뛰어난 실력에도 불구하고, 상대와 대전에서 마지막 결정타를 날리지 못하는 것을 보고, 의구심을 느끼면서 끊임없이 승승장구하는 곽원갑. 재미있는 것은 어렸을 때 아버지는 이런 아들에게 무술을 가르치지 않으려 했다는 것이다. 하지만 뛰어난 운동신경을 지닌 곽원갑은 어깨 너머로나마 무술의 실력을 쌓아간다.

성인이 된 곽원갑은 역시 부유한 상인이 된 친구의 도움으로 많은 문하생을 받아들이게 되나, 경제적인 부담과 끊임없는 승부욕으로 인해서 많은 시행착오를 겪게된다. 하지만, 결국 무술의 진정한 의미는 상대를 배려하고 자신을 지키는 것임을 깨닫게 된다.

파란만장한 인생을 통해 진리를 얻었지만, 마지막 죽음의 장면은 너무도 아쉬웠다. 역사적으로 봤을 때 42세의 나이로 운명을 달리했는데, 그처럼 뛰어난 인물이 요절했음이 안타까울 뿐이었다.

시대를 잘 타고 났다면 훨씬 좋은 업적을 남기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을 해보게 된다. 즐거운 영화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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