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에 사회에서, 결혼관련 사기극이 많아지고 있다. 국제결혼의 증가로 인한 당연한 결과라고 할 수 있는데, 결국 결혼이라는게 돈이 매개체가 되다보니 나오는 현상이라고 생각할 수 있다. 영화는 과거를 조명하든, fact가 가미되기 마련인데, 이 영화도 현실을 반영하여 재미있게 각색하는 모습을 보인다.

예나 지금이나 농촌총각들의 결혼난은 어렵지않게 찾아볼 수 있다. 여러가지 개선대책이 나오고 있지만, 여자들을 근본적으로 끄는 매력요인은 많지 않은 것 같다. 잠깐의 환상 때문에, 결심을 했다가는 농촌의 어려운 현실과 힘든 노동과 맞닥뜨려야하기 때문이다.

이런 농촌의 열악한 환경속에서, '만택(정재영)'의 결혼 원정기는 시작된다. 할아버지의 배려로 우주벡으로 신부감을 찾기 위해 날아간다. 하지만, 내가 봤을 때도 요즘 저런 쑥맥이 있을런가 싶을 정도로 너무 어리숙한 그의 모습을 볼 때면 여자들로부터 호감을 얻기가 쉽지 않으리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근데 조금 안타까운 것은 통역사인 순이(수애)의 외모가 상대적으로 다른 상대들보다 너무 빛났던 것이다. 따라서 아무리 우연같은 맞선의 자리를 마련한다 하더라도, 객관적인 입장으로 봤을 때, 통역사(수애)로 눈길이 가는 것은 사실이다. 나만의 생각일지 모르나, 분명 다른 파트너들보다 통역사의 외모가 더 좋았다. 통역사의 외모가 좀더 평범했더라면 극의 fact는 높아질 것이나, 분명 흥미는 떨어질 듯하다.

결국 모든 파트너와의 만남을 뒤로한채, 순이와 만택은 운명적인 사랑을 하게된다. 비록 우주벡에서는 힘들었지만, 한국에서 해후할수 있는 여운을 극을 남기고 있다.

요즘 여성들에게 어필할 수 있는 트랜드는 유머와 능력일 듯하다. 재미있는 사람이 주변을 행복하게하고, 가진자와 젊은 여성의 만남에서 더 이상 나이는 장애물이 되지 않고 있다. 하지만, 이 둘을 채우지 못하는 사람이라고 할지라도, 극중 만택이 보여줬던 것처럼 헌신하는 모습을 보여줄수만 있다면, 그리고 그 기회가 찾아온다면 자신이 원하는 연인과 좀더 좋은 만남을 갖지 않을까하는 생각을 해본다.

농촌스러운 복장에 완전 아저씨 연기에 몰입했던 정재영도 역시 영화배우는 그 멋을 다른 사람과 달리하는구나하는 생각이 들정도로 맛깔스러운 연기를 보여줬던 것 같다. '수애'도 그 환한 웃음만큼이나 당차고 가녀린 여성의 역할을 충실히 했다고 생각한다.

재미있게 볼 수 있는 영화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