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요즘 김선아가 나오는 작품이면 뭔가 기대하는 바가 크다.
이미 '내 이름은 김삼순'이라는 드라마를 통해서 연기의 내공을 펼쳐보였기에 갈수록
기대는 더 커질지 모르겠다. 다른 연기자와 비교했을 때 분명 돋보이는 것은
순간적인 애드립 능력과, 그 위트에 있을 것이다. 어찌보면 큰 체구의 서구형 몸매가
유머쓰러운 몸짓과는 상반될 수 있으나, 김선아식 연기는 감칠맛나는 재미가 있다.
줄거리는 영화의 제목과 동일하게 전개된다. 여경찰인 '선아'는 각종 잠복 근무를 통해서
범인을 잡아들이는 임무를 부여받게 된다. 하지만, 그냥 잠복근무도 아니고 대부분이
호랑이굴로 들어가는 임무를 맡는다.
인신매매범을 체포하기 위해서, 조직폭력배 구성원을 붙잡기 위해서 여고생으로 분장한 것은
색다른 재미를 가져다 준다. 많은 세월의 차이를 그 특유의 상큼발랄한 애드립으로 치장하고,
천연덕스러운 엉뚱함은 극의 재미를 배가 시켜준다.
군데군데 액션신과 더불어, 멜로적인 요소도 포함이 되어 더 흥미를 가져왔으며
삼촌에게 상해를 입혔던 동려 형사의 반전도 마지막까지 긴장의 끈을 놓칠 수 없게하는
매개체가 되었다.
또 어떤 작품으로 재회하게 될까 벌써부터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