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애완견과 행복하게 사는 법
죠디 앤더슨 지음, 윤신근 옮김 / 보성출판사 / 2004년 4월
평점 :
품절
거주지가 예전과는 달라서 지금은 개를 키우지는 못하지만, 예전에는 키우곤 했었다. 일명 혈통 없는 개(無名犬)이었는데, 종류는 그 때 당시 흔하게 볼 수 있었던지라 잘 모르겠고, 작명해서 이름만 불러주곤 했었다. 그저 집안의 파수군으로서의 일원이었던것 같다. 그런데, 그 개가 강아지 때는 모든 행동들이 상당히 귀여웠는데 성견이 되면서부터 도통 말을 잘 듣지 않음으로서 관심에서 멀어지게 됐다. 주인과 타인의 구별없이 부르는데로 달려갔고, 먹거리로 유인하면 더욱 확실하게 접근하던게 생각난다. 하지만, 어렸을때라 당연히 이 흔한 종류의 개들은' 당연히 이렇게 행동하는구나'라고 단정지을 뿐이었다.
책을 읽어보면, 개의 심리라던지 습성에 대해서 언급되어 있다. 그 동안 인간 위주의 관점에서 생각되었던 개의 행동들은 모순된 점이 많았다. 여러가지 사례를 통해서 깨달을 수 있었는데, 교정을 받아야 할 개의 행동이 있다면, 철저히 개의 관점에서 풀어나가야 단시간에 효과가 있게됨을 알 수 있었다. 특히 개가 예나 지금이나 무리 생활을 즐겨하는 것이나, 인간과 살아간다 하더라도 자신이 '리더'라고 느낄 수 있다는 점은 인간 위주의 생각이 얼마나 어리석은 것이었음을 알 수 있게 했다. 하긴 요즘 '동물 농장'라던지 기타 동물 관련 프로그램이 많은 관계로 에전보다는 많은 지식을 쌓을 수 있는 좋은 여건이 갖추어져 있기는 하다.
'보신'을 위해서 한여름날 많이들 팔려나가는 개들이 있는가 하면, 가족의 일환으로 같이 밥을 먹고 잠도 같은 장소에서 청하는 개들이 공존하고 있는 나라에 살고 있다. 인간도 신분의 차이가 존재하는 것처럼, 개들도 스스로의 운명으로 받아들여야 하는 것은 기정 사실인 것 같다. 마땅히 대체제가 없는 한 식용으로 활용되는 것을 딱히 막을 방법도 없는 것 같다. 하지만, 정신적으로 위안을 주고 항상 친구가 되어 줄 수 있는 개가 우리주변에는 그보다 더 많을 것이다. 개와 인간과의 공존은 그야말로 또 하나의 小사회를 의미하는 것이기에 우리가 알아야 할 것이 많은데, 특히 더욱 효율적인 관계를 유지하기 위해서 이 책을 참고하는 것은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평소에 관심은 있었지만, 얕은 지식으로는 알 수 없었던 <개들의 생활>에 대해서 알 수 있어서 뜻깊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