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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서 가장 배꼽 빠지는 유머 - 웃기는 유머 시리즈 2탄
강주현 지음 / 민중출판사 / 2002년 8월
평점 :
구판절판
요즘 인터넷을 사용하는 사람들은 옛날 전화선을 모뎀에 연결한 통신을 많이 기억할 것이다. 최근에 속도 면에서 많은 질적 향상을 가져왔음에도, 예전에 그 아기자기하며 소박하게 통신을 즐기던 추억을 많이 떠올리는 것은, 꼭 기술적 진보가 행복을 보장해 주는 것은 아니라는 것을 생각하게 한다.
'열 길 물 속은 알아도 한 길 사람 속은 모른다.'라는 속담처럼 우리는 타인이 어떤 생각을 하는지 그 내부를 알 수 없어 답답한 경향이 있다. 특히 연인들 사이에서 간혹 이런 점이 오해를 낳곤 하는데, 이런 측면에서 이 책은 속마음을 전개시키는 방식을 취했다. 물론 각각의 필자들의 글은 무기명 방식을 채택, 더욱더 솔직함을 나타낼 수 있었고, 덧붙여 막연히 '∼것이다.'라는 생각에서 '아하 이렇구나.'하는 확신을 갖을 수 있었다. 책을 읽어가면서 수많은 동감과, 즐거움을 맛 봤는데, 평범한 일상도 새로운 방향으로 풀어간다면 느끼는 바는 달라질 수 있다는 것을 새삼 깨닫게 되었다.
특히나 정치인에 대한 풍자나, 우리가 그 동안 터부시 해왔던 '똥'에 대한 분석은 재미있었다. 가려운 부분을 긁었다고나 할까.
누구나 마음이 심란할 때 가볍게 읽을 수 있는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