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뜨고 있는 액션 영화가 뭐가 있을까 고민하던 중 스파이더맨을 택했다.

요즘 헐리우드 스타들 미남의 주류가 근육질에서 사색적인 스타일로 바뀌었다고 들었다. 90년대 주름잡았던 아놀도 슈왈츠제네거나 실버스타 스텔론의 시대가 저물고 브래드 피트를 거쳐 키아노리브스 같은 꽃미남이면서 사색적인 캐릭터가 요즘 각광을 받고 있다고 한다.

스파이더맨의 캐릭터는 과거 슈퍼맨이 보여줬듯 우람한 근육질의 남자가 아니다. 주무기라곤 손목에서 나오는 초강력 거미줄과 실제 거미와 흡사한 놀라운 균형감각과 민첩성을 갖추고 있다. 하지만 거미줄을 이용해 도시의 마천루 사이를 타잔이 이동하는 듯한 모습으로 비춰질 땐 그 스릴과 해방감이 얼마나 통쾌했는지 모른다.

과학이 발달하고 일부적으론 과거 왕이 누릴 수 있던 특권보다 더한 특권을 누리고 있는 현대인들에게도 동경하는 꿈이 존재하기 마련인데, 위의 영화는 그것을 해소해주고 있다.

'악당에 맞서서 승리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춘다.'라는 것은 더할나위 없는 통쾌함을 가져다 주지 않겠는가.

슈퍼맨과는 달리 스파이더맨은 가면(mask)을 가지고 있다. 선행에 대한 가치관이랄까! 영웅중에서도 자신의 얼굴을 가릴 줄 아는 대표적인 캐릭터다. 가면을 통해 감정 표현을 절제할 수 있는 좋은 점이 있다. 현대와 같은 디지털의 시대에서 두 가지 삶을 살아가기 위해서 어쩔 수 없이 채택할 수 밖에 없는 방법이 아닌가도 싶다.

스파이더맨의 그 역동적인 움직임이 인상적인 하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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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티 리뷰어 2004-07-21 23: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스파이더 맨은 캐릭터로써 진짜 성공했습니다.
차기 색다른 캐릭터로 뭐가 좋을까요? 두더지맨? 별로 장점은 없을 듯하고 암흑의 세계가 주가 되겠네요. 뭐가 좋을까요..
후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