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시멜로 이야기 마시멜로 이야기 1
호아킴 데 포사다 외 지음, 정지영 외 옮김 / 한국경제신문 / 200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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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이렇게 저렇게 살라고 하는 책들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몇몇 경우 그런 책들이 매우 이기적이고 근원적인 것은 생각하고 싶어하지 않은 듯 했기 때문이다.

 

이 책의 장점은 여러 가지가 있는데

누구나 쉽게 읽을 수 있는 짧고 행간도 넓은 책이라는 점.

쉬운 스토리를 가진 이야기로 되어 있다는 점

뒤로 가면 갈수록 자못 감동적이기까지 하다는 점

아주 간단하고 너무나 당연하기까지 한, 그러나 너무 오랫동안, 어쩌면 처음부터 지키지 않은 중요한 계율(?)을 다시 일러주고 환기시켜준다는 점

그 계율이 몹시 단순하고 명확하여 당장 실천 의지가 불타오른다는 점.

 

근데... 이 책은 소장용보다는 선물용이 더 좋을 듯. 워낙 단순 명료하여 소장해가며 읽어야 할 필요는 잘 못 느끼겠음. 물론 지금 생각일 뿐일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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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은 자기 집에 무엇이 있는지도 모른다
이승우 지음 / 문학과지성사 / 200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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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사실 이 작가의 작품을 읽은지 얼마 안 되었습니다만...

그동안 읽은 책은 '에리직톤의 초상'으로 시작해서 '생의 이면', '검은 나무', '세상밖으로', 를 거쳐 이번에 읽은 '사람들은 자기 집에 무엇이 있는지도 모른다'까지 입니다. 사실 이 책 예전엔 그저 그래서 대충 읽고 누군가에게 주었던 것 같은데.. ㅎㅎ 이번에 다시 헌책방에서 사서 읽었습니다.

제목에서 말한 바 처럼 이 책이 지금까지 본 책 가운데 가장 좋은 것 같습니다. 그 다음은 '검은 나무', 그 다음은 '생의 이면' 순입니다. '생의 이면'도 잘 기억이 안 나는게 다시 보아야 할 것 같긴 합니다만. '검은 나무'는 그 동안의 작품 가운데 뽑아 엮은 선집이고 '세상밖으로'나 '사람들은... '의 경우는 작품집이라는 것도 생각해 볼 대목이긴 하겠습니다만.

경력이 오랜 작가라서일까요 (데뷔가 너무 빠르더군요.. 끙) 작품집의 주제화랄까 통일성이랄까 뭐 그런 점이 눈에 띕니다. 그리고 역시 기독교와 카프카, 이 두 가지가 이 작가에겐 정말 중요한 것 같구요. 카프카보다는 기독교가 더 중요하겠죠? 음...

뭐... 작품 내용은 더 말하기가 그렇구요(사실은 귀찮아서....) '에리직톤....'이나 '세상밖으로'에서 보다 문장읽기가 한결 좋습니다. 좀더 간결하고 리듬감이 있다고나 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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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과 나눈 이야기 1 - 나는 너희가 원하는 걸 원한다, 개정판 신과 나눈 이야기 1
닐 도날드 월쉬 지음, 조경숙 옮김 / 아름드리미디어 / 1997년 11월
평점 :
구판절판


물론 각자의 관점(근데 이 관점이란 놈이 어떻게 해서 만들어지는 것인지가 참...)에 따라 다르겠지만요,

뭐.. 이해하기 나름 아닌가 합니다. (제 바로 앞에 있는 리뷰를 보니 저도 리뷰가 쓰고 싶어져서요)

물론 저는 많은 부분 이 책의 내용에 대해 그래, 그렇지 정도거나 아, 그렇구나 정도가 많습니다.

그러나 저 역시 제가 존경하는 분에게 들은 것과 상반되는 이야기를 많이 발견하게 됩니다.

그러나 그것은 그리 큰 문제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때로 어떤 분들은 하나님의 섭리는 자신들이 다 알 수 없는 것이니 그저 하나님의 뜻에 복종해야 한다고 하면서

때로는 같은 분들이 하나님의 뜻인자 말씀이 꼭 자신이 다른 사람에게 들은 바, 자신이 생각하는 바와 일치해야 한다고 믿는 걸까요?

물론 그런 분들은 소수겠지요.

아무튼... 저는 다른 많은 분들처럼 이 책이 좋더이다.

한 번 빌려보다가 밑줄을 긋고 싶은 욕망에 몸을 떨며 이 1권부터 해서 같은 작가의 책 다섯 권을 모두 주문했답니다.

무엇보다 우리가 보기엔 상반되어 보이는 것들이라도

이것도 옳고 저것도 옳을 수 있다는

예, 저는 그런 것이 진리라고 생각합니다.

진리가 그런 것이 아니라면 우리가 어떻게 진리를 통해 구원받을 수, 아니 진리를 추구하며 스스로를 구원할 수 있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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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은 나무 민음사 오늘의 작가 총서 26
이승우 지음 / 민음사 / 200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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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같은 작가의 장편을 몇 개 읽었는데, 나로서는 크게 좋을 것도 나쁠 것도 없었다.

 아주 천천히 여유있게 진행되는 문장이 느긋하다면 느긋하고 지루하다면 지루했다. 인물들 사이의 관계, 그 관계에서 파생되는 감정, 뭐 그런 것들을 대할 때마다 느끼게 되는 그 어떤 올바름이 좋다면 좋고 뭔가 부끄럽다면 또 부끄러웠다. 그러니까 그때까지 나는 이 작가의 작품이 좋기도 하고 같은 이유로 안 좋기도 했던 것이다.

그러나 단편은 또 좀 달랐다. 결론지어 말하자면 나는 단편이 더 좋다. 이 작가의 경우에는. 좀 카프카스럽긴 한데.... 뭐라 말할 수 없이 곤혹스럽고 이해하기도 풀기도 어려운 상황 속으로 주인공을 빠뜨리는 과정도 재미있고 그대로 난감하게 끝나버리는 방식도 나쁘지 않다. 쉽게 속내를 다 드러내버리는 작가란 무척 지겹지 않은가 말이다.

한마디 덧붙이자면, 아버지가 제 구실을 못하고 때로 없기도 하다는 것(그나마 없는 편이 나아 보이기도 한다.), 어머니에 대한 애정과 곤혹스러움, 집안 사정으로 인한 여자 친구와의 결별 등이 이승우 작품에 자주 등장하는 모티브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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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정의 아이들 - 미세기 다큐멘터리
윌리엄 에이어스 지음, 양희승 옮김 / 미세기 / 200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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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이 책은 미국 청소년 재소자를 위한 학교의 교사가 그 학교에서의 경험을 중심으로 청소년 재소자에 대한 문제를 다룬 책이다.

한 단락씩 번갈아 학교에서 있었던 일과 법정, 재판, 교도소, 청소년 범죄, 처벌 등에 대한 이야기를 다룬다. 읽는 사람 입장에서는 아무래도 학교에서 있었던 일은 쉽게 소설을 읽듯 감성적으로 읽게 된다. 그리고 그 밖의 부분에서는 여러 통계 자료를 통해 저자의 입장을 더욱 확실히 알게 된다. 

저자는 청소년 범죄 문제의 흉폭성은 정치적 목적을 가진 언론과 정치인들에 의해 지나치게 과장되고 있다고 주장한다. 또한 그는 교도와 처벌 등에 관해 고찰하며 청소년 재소자에게 주어지는 것들이 과연 바람직한가를 생각하게 한다. 무엇보다 중심적인 것은 빈곤의 문제이다. 저자는 줄기차게 이 모든 문제의 원인은 빈곤이라고 말하려 한다. 저자는 빈곤 계층, 청소년 재소자의 입장, 그들의 시각을 잘 보여준다.

그러나 그렇다고 해서 그가 사건이나 인물을 미화시키지는 않는다. 갓 열여섯이나 열다섯 살 먹은 재소자의 이야기는 때로 끔찍하다. 그들은 누구나 갖고 있는 것을 자신에게도 조금만 달라고 했을 뿐이다라고 한다. 게다가 가끔 손에 총을 들고 말이다. 이들 대부분이 흑인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옛날 아프리카는 항상 덥고 나무 열매가 항상 풍족하여~ 어쩌구 저쩌구 하는 식의 이야기가 생각나기도 한다. 또한 이들은 자신들이 조직을 만들어 동네를 지켜야만 다른 사람들이 와서 마약을 팔거나 폭력을 휘두르지 않는다고 하기도 한다. 결국 나 역시 저자의 시각에 동조할 수 밖에 없었다. 빈곤 계층으로서 교육, 치안 등등 여러 혜택을 입지 못한 결과로 그들 청소년 재소자들이 존재한다는 것이 그들의 입을 통해서도 드러나게 되는 것이다.

교육에 관련된 분들은 한 번쯤 읽어 볼만한 책이라고 생각한다. 특히 미스터 B 선생님의 수업은 수업 방식도 내용도 감동적이었다. 우선 이들은 자신들의 처지와 관련이 깊은 작품을 가지고 공부한다. 그렇기에 진지하게 참여하게 된다. 또한 교사 역시 토론 수업을 잘 이끌어 간다. 놀랍게도 40분째 집중하고 있다는 식의 서술에는 좀 우습기도 했지만 이 학교의 특수성을 생각했을 때, 또 전원의 열렬한 참여가 얼마나 어려운가를 생각했을 때 그 역시 납득할 만한 부분이다.

이 책에 나오는 청소년들이 그들의 선생님에게 계속 교육받는 내용은 어떻게 하면 다시 실패하지 않을까이다. 어떻게 하면 자신의 인생을 자신의 의지대로 잘 이끌어 갈 수 있을까. 그들은 결코 교도소에서 살아가는 삶을 선택하지 않았던 것이다. 다만 빈곤과 빈곤한 그들의 환경, 그것을 이겨낼 수 없었던, 이겨낼 방법을 알지못했던 그들이 자신들을 그런 처지에 빠뜨렸을 뿐인 것이다.

나는 나이로도 처지로도 이 책에 나오는 이들과는 별로 상관이 없다. 그러나 이 책을 읽는 내내 내 인생에 대해 생각했다. 그래서 이 책의 마지막 구절이 더욱 감명깊었던 것 같다.

여러분은 자신의 인생을 변화시킬 수 있다.

*다만 미국의 교도 행정 체계나 그 안의 학교 체계 등은 설명이 없어서 이해가 어렵다. 또 번역 역시 이해하기 좋게 다듬어지지는 않은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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