쉬운 저작도구와 배포도구의 보급이 UCC 확산의 기초
UCC의 확산에는 쉬운 생산도구와 배포도구의 보급이 큰 역할을 하고 있다. HTML 문법을 몰라도 블로그에서 글쓰기 단추만 누르면 바로 웹문서를 작성할 수 있고, FTP를 몰라도 사진과 동영상을 서버로 전송할 수 있다. 다음 TV팟처럼 사용자가 동영상 파일을 고르기만 하면 알아서 서버로 올리고 서버에서 자동 변환 인코딩해줄 정도로 쉬워지고 있다.
도구 발달에 따라 UCC 서비스는 글과 그림 소리 동영상의 네 가지 기본적인 형식에 지도를 비롯한 새로운 형식을 추가하고 있다. 네이버의 포스트맵(http://maps.naver.com/postmap/)이나 싸이월드의 이야기 지도(map.cyworld.nate.com) 등은 지도 위에 사용자들이 이야기를 담고 정보를 기록할 수 있는 서비스다. 과거에는 장소찾기용인 단순한 지도가 사용자 참여에 의해 정보가 있는 공간이자 추억의 장소, 경험을 공유하는 공간으로 탈바꿈하고 있는 것이다. 윙버스와 월드시티 같은 사이트도 지도 위에 여행 정보와 경험을 축적함으로써 정보와 추억을 함께 공유하는 서비스로 주목받고 있다.

▲ 싸이월드의 ‘이야기 지도’는 UCC의 형식을 지도로 확장시킨 서비스다.
사용자가 주제에 맞는 사진을 모으는 다음의 파이(pie.daum.net), 사용자가 그림을 그려서 공유하는 네이버 툰(toon.naver.com), 유행 정보를 모으는 네이버 붐(boom.naver.com), 즐겨찾기(북마크)를 공유하는 델리셔스, 뉴스를 공유하는 디그(www.digg.com), 사용자가 위젯을 만드는 야후 위젯 등을 보면 기존의 형식이 사용자 참여로 재포장되거나 다양한 형식으로 사용자 참여가 확대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 다음의 파이처럼 기존의 형식도 사용자 참여가 더해지면서 새로운 서비스로 탄생한다.

▲ 네이버 툰은 전문가나 그리던 만화 영역을 사용자 참여 영역으로 확장시켰다.
앞으로 UCC의 활용은 많은 사이트의 기본 전략이 될 것이다.
UCC는 양적인 면에서 기존의 정보제공자(CP)를 압도한다. 문제가 되고 있는 것은 엄청난 양으로 쏟아지는 UCC 알맹이 중에서 어떻게 해당 기업이나 사이트가 원하는 뛰어난 품질의 알맹이를 찾아내서 활용할 수 있는가 하는 점이다. 그 방법이 무엇이냐가 요즘 기업이 고민하고 있는 내용이다. 분명한 것은 수 많은 UCC 중에서 대중적 가치가 뛰어난 알맹이를 골라내는 일을 잘 하는 기업이나 사이트가 각광받을 것임은 의심의 여지가 없으며, UCC를 활용하는 것이 적은 비용으로 고효율의 정보를 얻는 방법이 될 것이라는 사실이다. 따라서 앞으로도 UCC 활용은 많은 사이트의 기본 전략이 될 수밖에 없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