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직히 별반 기대를 안했다. 그래서 의외로 재미있는지도 모르겠다. 보는동안 초등학교때 생각도 좀 나고, 그때와는 많이 달라진 학교 모습에 세월이 많이 변했다는 생각도 든다. 한반에 50명이 수업을 하던 때와는 다르게 요즘은 대략 25명 내외인것 같았다. 실제로는 모르겠는데 이 영화속을 보니 대략 그랬던것 같고, 또 애들도 줄어든다니까 앞으로도 더 반 아이들 수가 줄어들것같기에, 더욱 공부하기에 좋은 환경이 되어가는것 같다. 한반에 20명정도만 되어도 선생님과 제자들간에 많은 대화를 할 수 있을것 같고, 많이 신경을 쓸 수 있을 것 같아서 참 교육환경이 좋아지고 있다는 것을 느낀다.
이 영화를 보기전에 겉으로 보는 바와 같이 굉장히 유치하고, 별 재미가 없을 것이라 생각했는데, 오히려 그게 영화의 가치를 높인게 아닐까 싶다. 항상 기대를 하고 보는 영화들은 기대이하이지만 기대를 아애 없애고 본다면 거의 기대이상인 영화가 대부분이다. 영화를 보는동안 초등학교 교사를 하는 것도 재미있는 일일것 같다는 생각과 동시에 요즘 애들은 참 당돌한것 같다는 생각도 해보았다.
그리고 중학생을 상대로 맞짱을 뜬다는 6학년.... ㅋ 어른흉내 내는 아이들, 여선생의 푼수 연기.... 마지막 장면에 등장하는 김봉두.....ㅋㅋㅋ 완전 압권이었다. 오지 강원도에서 섬마을로 옮겼다나..... 역시 차승원은 터프하게 생겨가지고 코믹연기는 정말 지대루인것 같다... 그리고 최강의 하이라이트는 경찰자 정통으로 박아버리는거 대박이었다.
이런 선생님이 있는 학교라면 학교 생활이 즐거울 것 같은 재미있는 이야기 였다. 이 당시에는 현재가 오지 않을줄로만 알고 영원히 초등학생일줄만 알았는데, 이제는 먼 옛날이 되었다는 현실에 약간 비애가 느껴지기도 한다. 항상 사람이란것이 그런것 같다. 뒤돌아 보면 후회를 하게 되는.... 지금 이순간에도 느끼지 못하지만 훗날 이 순간을 후회할 날이 틀림없이 있을 것이다. 영화가 초반에는 재미있고 웃기게 나가더니 점점 분위기가 다운이 되더니 나 역시 이런 생각에 잠기게 만들어 버렸다..... 이 영화가 재미있긴 하지만 후반에 분위기가 좀 우울해 지는것은 좀 아쉬운 부분이었다. 그래도 그냥 재미를 위해 보는 그런 영화로는 딱인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