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독립미디어제작사연합(AIMMA, American Independent Media Manufacturers Association)이 얼마 전 차세대 DVD 포맷 중 최종적으로 HD-DVD를 지지하기로 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대만의 ‘DigiTimes’는 23일 AIMMA가 지난 10월 10일 롱비치에서 개최된 미디어테크 쇼케이스에서 미팅을 갖고 HD-DVD와 블루레이에 대한 다각적인 재검토 끝에 HD-DVD의 지지를 선언했다고 전했다.
AIMMA의 레이 저루센 회장은 “HD-DVD는 블루레이 포맷과 달리 기존 DVD 미디어 제작 시스템을 그대로 활용할 수 있다”면서 “마진이 현저하게 줄어들고 있는 현재의 시장 상황을 감안할 때 단가 절감 차원에서 이는 필연적인 선택”이라고 밝혔다.
AIMMA 측이 차세대 DVD와 관련, 그동안 HD-DVD 쪽에 무게중심을 둬온 것은 잘 알려진 사실. 블루레이 진영의 우세가 지속적으로 점쳐지며 한때 AIMMA는 입장 수정을 심각하게 고려하기도 했지만, 마이크로소프트가 Xbox 360 외장 HD-DVD 드라이브의 마케팅에 전력을 기울이기로 하고 HP가 HD-DVD를 적극 수용하는 등 시장 상황이 급변함에 따라 자신들의 입장을 고수하기로 했다.
1987년 AVDA라는 이름으로 설립된 AIMMA에는 현재 북미 37개의 중소 미디어 제조사들이 회원으로 가입해있다. AIMMA의 이런 결정에 대해 블루레이 관련 업체들은 “그렇게 큰 영향력은 없을 것”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지만, 최근 블루레이 진영에 서서히 암운이 드리워지고 있는 것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