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니가 19일 블루레이 타이틀 <탤러데가 나이트: 릭키 바비의 발라드>를 PS3의 번들로 제공한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된 소문은 이미 10월 초부터 흘러나온 바 있으며, <탤러데가 나이트>는 PS3의 초도 물량 50만대의 패키지에 포함된다.

<탤러데가 나이트>는 미국 최고의 희극배우 가운데 하나인 윌 파렐이 자동차 레이싱 대회 나스카의 슈퍼스타 레이서로 등장하는 코미디물. 아직까지 국내에는 상영되지 않았지만 미국에서는 개봉 첫 주 박스오피스 1위에 오르는 등 흥행과 비평 양면에서 상당히 좋은 반응을 얻었다.

애초 <탤러데가 나이트>는 소니 픽쳐스를 통해 12월 12일 출시될 예정이었으나 PS3의 번들로 결정됨에 따라 한 달가량 빨리 대중 앞에 모습을 드러내게 됐다.

하지만 이에 대한 해외 마니아들의 반응은 그리 호의적이지 않다. <탤러데가 나이트>가 듀얼 레이어 50GB 타이틀인 점은 높이 살만 하지만, Xbox 360 HD-DVD 애드온의 경우 199.99달러의 가격에 피터 잭슨의 대작인 <킹콩> HD-DVD가 번들로 제공되기 때문이다.

한편 소니 측의 이런 결정은 마이크로소프트(MS)와의 입장 차이를 다시금 확인시켜주는 부분. MS는 무려 1년이나 앞서 Xbox 360을 출시했으나 아직까지 만족스러운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 사양이 훨씬 우수한 PS3가 나올 경우 결과는 불 보듯 뻔한 일이다.

한때 PS3의 높은 가격이 MS 측에 반사이익을 가져다줄 것으로 예상되기도 했으나 소니가 PS3의 가격과 스펙을 재조정하며 양상은 다시 원점으로 돌아갔다. 얼마 전 미국의 주요 소매점들이 PS3의 프리오더를 받자마자 주목이 폭주하며 매진 사례를 기록했다는 점 역시 소니의 유리한 입장을 방증하는 사실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