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메이저 영화사 가운데 가장 늦게 차세대 DVD를 발매하는 폭스의 블루레이 런칭 리스트에 <엑스맨: 최후의 전쟁>이 포함될지도 모른다는 소문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미국의 DVD/Xbox 360/PS3 정보 사이트 TMR은 19일 “이미 소매점들 사이에는 <엑스맨: 최후의 전쟁>이 11월 14일 출시된다는 소문이 기정사실로 인식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폭스 측이 정식 발표를 하지 않았으니 아직까지 이는 루머로 분류되어야 하는 상황. 하지만 여러 면에서 볼 때 그 가능성은 커 보인다.
사실 폭스가 블루레이 런칭일을 11월 14일로 잡은 것은 매우 전략적인 결정이다. 이 날은 소니의 PS3가 출시되기 3일 전이기 때문이다. 즉, 폭스는 시장 선점을 이유로 어설프게 첫 발을 내딛지 않고, 여유 있게 기다리며 퀄러티 향상을 도모한 뒤 적기에 강한 한방을 날린다는 계획을 세운 것이다. 듀얼 레이어 50GB, MPEG-4 AVC로 제작된 <킹덤 오브 헤븐>을 런칭 타이틀의 대표작으로 내세운 것도 이 같은 맥락이다.
<엑스맨: 최후의 전쟁>은 최근 폭스의 DVD 리스트 중에서 화제성과 퀄러티 양면에서 단연 최상으로 꼽히는 타이틀. 따라서 폭스로서는 신작에 속하는 <엑스맨: 최후의 전쟁>과 근작 가운데 베스트로 꼽히는 <킹덤 오브 헤븐>을 투톱으로 내세워 단번에 블루레이 시장을 장악하겠다는 의도를 갖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한편 어제 폭스는 11월 28일에 발매되는 <윈드토커>, 12월 5일 출시되는 <록키>와 <방탄승>의 블루레이 재킷 이미지를 공개했다. 이 타이틀들은 모두 무손실 DTS-HD 오디오를 수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