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의 다음 세대 게임 API인 DirectX 10이 윈도우 XP를 지원하지 않고 윈도우 비스타만 지원할 것이라는 발표와는 달리 윈도우 XP도 지원을 할 것이라고 한다. 단, 윈도우 XP에서는 DirectX 10 대신 DirectX 9.0 L이라는 이름으로 선 보일 것이다.
DirectX 9.0 L은 윈도우 XP를 위한 DirectX 10의 이름만 바꾼 것으로써, 기존 DirectX 9.0C의 새로운 버전이 아닌 완전히 다른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사용자는 DirectX 10을 지원하는 그래픽카드를 준비해야 한다.
하지만 아직까지 ATI나 엔비디아 모두 DirectX 10을 지원하는 그래픽카드를 발표하지 않은 상태이며 그나마 가장 빨리 선보이는 제품은 엔비디아 지포스 8800GTS/GTX 이지만 플래그십 모델이기에 엔트리 레벨이나 퍼포먼스급 제품이 출시되려면 내년 초까지 기다려야 한다. 이는 ATI 역시 사정은 비슷하다.
그러나 게이머들이 DirectX 10을 지원하는 게임을 즐기기 위해 울며 겨자먹기로 윈도우 비스타로의 업그레이드를 감행하지 않아도 된다는 사실 하나만은 상당히 고무적인 내용이라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