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요일 오후 발표된 PS3 저가 모델의 갑작스런 가격인하, 그리고 모든 모델의 HDMI 단자 채용 발표. 이 두가지 사실이 세계 게이머들의 이목을 한데 모으면서, PS3의 비상을 예고하고 있다.
PS3의 가격이 발표됐을 당시 많은 게이머들이 이 제품에 대해 회의설을 내 놓았다. 가격이 너무 비싸다는 것이 그 이유. 비록 차세대 DVD 플레이어인 ‘블루레이’ 드라이브를 넣어 가격이 비싸졌다고는 하지만, 라이벌인 마이크로소프트의 ‘Xbox360’이나 닌텐도 ‘위’(Wii)에 비하면 너무 부담이 된 것이 사실이다. 아무리 성능이 좋아도 실제 사용자들에게 부담되는 가격이라면 ‘그림의 떡’일 수 밖에 없는 것. 때문에 차세대 게임기 전쟁에서 소니의 패색이 짙다는 의견에 자연스럽게 힘이 실리기 시작했다.
하지만 금요일 오후 소니 컴퓨터 엔터테인먼트의 쿠타라기 켄 사장은 PS3 저가판의 가격을 기존보다 12,810엔 정도 인하한 49,980엔으로 출시한다고 밝힌 것. 또한 상위기종에만 달기로 했던 HDMI 단자를 모든 기종에 적용한다고 밝혀 PS3의 가격적인 부담을 덜어 주었다.
PS3의 인기 급상승을 증명한 것이 바로 24일 막을 내린 동경게임쇼. 휴일을 낀 이번 동경게임쇼 2006에서는 19만명이 넘는 인파가 찾아 들어 소니 PS3에 대한 높은 관심을 보여주었다. 이로서 승부는 다시 원점, 차세대 게임기 전쟁에서 승자는 누가 될지 알 수 없게 돼 버렸다.
가격인하 : 일본언론 ‘기대’, 미국언론 ‘글쎄’
언론에서도 PS3의 가격인하 정책에 대해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마이니치 신문의 경우 경쟁사들을 의식한 가격인하 때문에 적자가 확대될 가능성이 있지만, 높은 매출을 자신해 승부를 건 만큼 앞으로의 상황이 기대된다고 전했다. AV워치의 니시다 무네치카는 HDMI를 지원하는 PS3가 대폭 저렴해 진 49,980엔에 판매되는 만큼 파급효과가 엄청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유명 게임메이커인 스퀘어 에닉스나 반다이 남코 게임스도 획기적으로 낮춘 가격만큼 사용자들의 인기도 높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지만, 일본계 미디어와는 달리 미국계 미디어의 경우 가격하락은 일본에서만 이뤄진 것이고, 그렇다고 해도 여전히 Xbox360과 Wii 보다는 가격이 비싸 이번 가격하락이 큰 임팩트가 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다.
케이벤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