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라에 따라서는, 또는 도시에 따라서는 그렇게 가로로 되어있는 곳도 있습니다.

그러나 그렇게 하면 승차 한계 인원이 그만큼 줄어들 수밖에 없습니다.

그러한 이유로 전철의자를 세로로 길게 만들어 놓은 것인데요, 이렇게 함으로서

러시아워때 그만큼 수송능력이 커지게 됩니다. 승강장 및 열차를 길게 만들어

사람이 많이 타게 하거나 배차간격을 줄이는 데는 한계가 있으니까요. 서울의

지하철은 세계에서 몇째 안에 들 정도로 수송능력이 많고 배차간격도 짧은 편에

속하지만 근무지가 특정지역에 많이 집중되어 있어 자가용 위주의 교통 시스템을

만들기 어렵고, 소득이 낮은 사람들이 직장에서 먼 곳에 거주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특정 구간의 혼잡도가 그만큼 높아질 수밖에 없습니다. 세계에서 가장

높은 혼잡도를 기록하는 곳이 일본의 도쿄와 한국의 서울인데요, 일본의 도쿄는

지하철은 많아도 장거리 출퇴근자가 워낙 많아 혼잡을 피할 수가 없는 것인데요,

서울은 아마 그 다음 갈 것으로 판단됩니다. 심지어 도쿄에는 세로로 길게 되어

있는 좌석이 접이식으로 되어 있어 러시아워때는 완전히 접어놓고 승객 전원이

서서 가도록 되어있는 곳도 있다고 합니다. 사실 소득이 낮은 사람들일수록 회사

에서 가까운 곳에 사는 곳을 선호합니다. 그러나 회사가 한쪽으로 몰려 있고

도시 규모가 커지다 보면 자가용 위주의 시스템을 만들기 어렵고, 그러다 보니까

회사 가까운 곳에 살지 않으면 출퇴근 문제를 해결하기가 어려워지다 보니 소득

이 높은 사람이 회사 가까운 곳으로 몰리게 되어 그 지역의 집값을 올리게 되고

그러다 보면 자연히 소득이 낮은 사람들이 먼 곳으로 쫒겨나는 형태를 가지게 되

기 때문에 대중교통이 발달하더라도 러시아워의 혼잡을 피하기는 어렵게 됩니다.

서울의 회사들을 주택지역에 분산시켜 대부분의 사람들이 직장 부근에 거주하

도록 할 수만 있다면 교통문제는 해결된 거나 다름 없겠지만, 그러한 것이 불가

능하다면 대중교통의 수송능력을 높이는 것이 그나마 차선책으로 쓸 수 있는 방법

이겠지요. 외국의 지하철이 좌석이 가로로 되어 있는 경우는 그만큼 특정지역의

근무지 집중도가 낮아 소득이 낮은 사람이 가까운 곳에 거주할 수 있는 경우가

많은 경우라고 할 수 있는데요, 미국 LA의 경우가 대표적인 경우라 할 수 있지요.

LA는 도시 주변에 산타모니카, 노스리지, 가든그로브, 리버시아드, 얼바인 등

여러 위성 도시들이 있는데 서울에서처럼 이 지역 주민들의 대부분이 LA 다운타운

으로 출근한다면 도시 규모에 비해 빈약한 대중교통으로 수용이 가능할까요?

아마 출근시간에는 시 전체가 거의 마비될 겁니다. 물론 LA도 교통체증이 상당한

수준이기는 하지만, 근무지가 많이 집중되지 않았기 때문에 그나마 이 정도 수준

을 넘지 않는 것이지요. LA 다운타운이나 윌셔가 등에도 고층빌딩이 많이 있기는

하지만 이것들을 다 합쳐도 서울의 테헤란로 수준에 불과합니다. 그만큼 근무지

가 집중되어 있지 않았다는 뜻이지요. 그러니까 고소득층이 일부러 멀리 사는 경

우가 많고 때문에 저소득층이 회사 가까운 곳에 살기가 그만큼 용이하게 됩니다.

적어도 자가용을 이용하지 않고 출퇴근을 하는 사람들의 90% 이상이 통근거리가

10km를 넘지 않습니다. 서울에서 지하철로 출퇴근하는 사람들 중에 직장에서

10km 이내에 집을 가진 경우가 과연 몇 %나 될까요? 아마도 30% 에도 못 미칠

것입니다. 물론 일본 도쿄는 그보다 더 낮을 거고요. 열차 수송능력이 조금만

떨어져도 러시아워때 혼란이 그만큼 커진다면 그게 그거일수는 없겠죠?

그 판단은 님께 맡기겠습니다...
이의제기 내용추가 (2004-10-11 13:13 추가) 이의제기 내용보기
U턴하는 것이 아니라 양방향으로 달리기 때문에 그렇게 좌석을 배열했을수도 있을 겁니다. 그런데 미국 LA같은 경우는 좌석의 절반은 진행방향으로, 절반은 역방향으로 가로로 배치되어 있습니다. 그런 이유로 U턴을 하지 않고도 양방향 운행을 무리없이 할 수 있는데요, 사실 LA같은 도시는 대중교통만으로 장거리 출퇴근을 한다는 것이 사실상 불가능에 가깝습니다. 그러한 이유 때문에 자가용을 소유할 수 없을만큼 소득이 낮은 사람이 직장 부근에 거주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사실 소득이 낮은 사람들이 회사에서 먼 곳에서 사는 주된 이유는 회사 가까운 지역이 대부분의 사람에게 비슷하고, 그 지역의 주거비가 상대적으로 비싼 것이라고 할 수 있지요. LA도 만약 코리아타운 등의 집세가 비싸고 오렌지카운티 등의 집세가 싸다면 오렌지카운티까지도 지하철이 생기지 않았겠나 생각됩니다. 그런데 실제 방세는 코리아타운이나 오렌지카운티나 거의 비슷하거나 오히려 오렌지카운티 쪽이 비싼 경우도 많이 있습니다. 아마도 생활에 여유가 없는 사람이라면 집세가 비슷할 경우 회사에서 가까운 곳과 먼 곳 중에서 어느 쪽을 택할 것인지는 상식적으로 생각해도 쉽게 알 수 있을 겁니다. 미국에서도 뉴욕이나 시카고의 경우는 도심지역의 주거비가 비싸 소득이 낮은 사람이 먼 곳에 거주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이러한 곳은 좌석이 세로로 되어 있기도 하고, 지하철의 양도 거의 서울 수준입니다. 그리고 외국의 지하철도 모두 양방향으로 문이 열리게 되어있는 점 알아두시기 바랍니다.

 

출처 : 네이버 지식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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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 많이 궁금했던 부분이었는데, 사실인지는 모르겠으나 한가지 가능성은 생긴거 같다. 이래서 그렇게 했을 수도 있겠다는 것.. 확증이 아닌 다음에야 100% 수긍을 하지 않지만, 이래서 그럴수도 있겠구나 싶기는 하다. 하지만 좀 뻘쭘하기는하다. 가만히 있으면.... 바로 앞사람의 얼굴이 보이기에,  책을 보거나 음악을 들으며 눈을 감거나, 자거나..... 이럴 수밖에 없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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