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아톤 감독판 (3disc) - [할인행사]
정윤철 감독, 조승우 외 출연 / KD미디어(케이디미디어) / 2007년 10월
평점 :
품절


 영화 말아톤은 그내용 면에서 지루할 것 같은데 왜 그렇게 인기가 있을지 궁금해서 꼭 보고자 했었다. 개인적으로는 2시간을 투자해서 이렇게 지루할 것 같고 조용한 영화는 별로 선호 하지 않는편이기에 인기가 없었다면 나도 보지 않고, 조용히 지나쳤을 영화였다. 하지만 예상외로 인기도 있었고 무엇보다 실화라는 점이 강하게 끌어 들여서 보게 되었다.

 우선 이 말아톤은 배형진이라는 실제 자폐아의 이야기를 소재로 하고 있다고 해서 매우 흥미로웠다. 장애아가 마라톤을 완주한다는게 신기했다. 그리고 마라톤 뿐아니라 철인 3종 경기역시 15시간 어쩌구 하면서 진기록을 세웠다고 영화 막판에 얘기를 해주고 잇어서 더욱 놀라울 뿐이다. 장애인이 이정도 하는데, 평범한 사람도 다 할 수 있는 일이 아닐까? 그런생각을 해보고, 우리가 못하는 것은 정신문제가 아닐까 한다. 그것은 평소 공부든 뭐든 다 해당되는 얘기인것 같다. 의지가 약하기 때문에 우리는 못하는 것 같다는 생각을 해보고, 나도 의지를 가지고 노력을 하면 무엇이든지 할 수 있지 않을까...? 라는 생각도 해보면서 이 영화를 감상해 보았다.

 말아톤은 자칫하면 지루할 수도 있는 내용이다. 감동적이랄 수도 있지만 장애인을 잘 이해하지 못하는 나로서는 별로 감정이입도 잘 안되고, 영화를 보면서 답답한 감도 적지 않았다. 그래서 영화를 보면서 실화라는 점을 제외하고는 별다른 흥미를 못 느끼면서 영화를 감상하게 되었다. 감동적이다 머다 해서 보게 되었는데, 만약 실제로 있었던 실화가 아니라면 내가 과연 이 영화를 보게 되었을까? 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으나 이 영화의 진짜는 마지막 이었던 것 같다. 마라톤 완주를 하기 위해서 열심히 뛰고 주저 앉고 말지만 다시 일어서서 뛰는 주인공을 보면서 그 장면 만큼은 정말 감동이 제대로 였다. 그 장면 만큼은 주인공이 장애인이라는 생각을 잊어버리고 말았다. 그래서 제대로 감정이입이 되면서 완전 감동하고 말았다. 이 영화의 명장면은 소나기를 맞으며 광속질주하는 장면이었다. 비를 맞으며 빠르게 질주하는 장면은 온몸에 소름이 돋는듯한 감동을 먹을 수 밖에 없는 정말 명장면이었다. 그리고 완주하고 카메라를 향해 웃는장면은 이 때 만큼은 배형진이 아닌 조승우라는 느낌이 드는건 왜일까?....

 어쨋거나 이 영화를 개인적으로 생각하기에는 사두용미 적인 영화였다. 처음에는 계속 지루하게 보다가 마지막에 제대로 보게 된 그러한 영화였다. 이영화를 보고 나도 무슨 일이든지 정말 열심히 해보는 것 또한 아름다운 일이 아닐까....라고 생각해보게 되었다. 뛰다가 소나기라는 시련이 내려도 그걸 즐길 수 있는 주인공이 정말 대견스러웠다. 평범하지 않은 주인공이지만 정말 배울 점은 많은 것 같았다. 그리고 그가 세운 기록들도 정말 놀라운 것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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