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까지 MIMO를 기반으로 하는 유무선 공유기인 ASUS WL-566gM과 이를 지원하는 무선랜카드 WL-106gM에 대해 알아보았다.
아수스 WL-566gM은 시장에 나와있는 일반적인 유/무선 공유기에 비해 모양이 유별나다거나, 메뉴구성이 획기적으로 개선됐다거나 하는 특징은 갖고있지 않다. 오직, 3개의 다중 안테나를 사용해 MIMO 기술을 지원한다는 것만이 차이점이다.
헌데, 유/무선 공유기에 있어 가장 중요한 점이 무엇인가? 그것은 바로 빠른 전송속도와 안정적인 데이터 전송에 있다. 아수스 WL-566gM은 그러한 유/무선 공유기의 가장 핵심이 되는 부분을 정확히 짚어내고 있다. 100Mbps에 이르는 무선 속도를 보여줌으로써, 엔토피아나 이벨리 같은 초고속 인터넷 서비스를 무선으로도 만족하게 접속할 수 있는 것.
기존에는 엔토피아나 이벨리 같은 광통신 사용자의 경우는 무선랜 사용하면 그 빠른 속도를 제대로 지원하지 못했기에 울며 겨자먹기로 유선랜을 사용할 수 밖에 없었다. 하지만 MIMO 지원 제품의 출시로 인해 광통신 사용자들도 무선의 자유를 느끼면서 데스크탑 PC는 물론, 노트북 PC에서도 인터넷을 즐길 수 있게 됐다.
MIMO 기술은 속도 뿐 아니라, 데이터 전송거리에 있어서도 더욱 길어진 모습을 보여주고 있기에 학교나 회사 같은 공공장소에서 더욱 만족할만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비싼 가격 걸림돌, 양산화 이뤄진다면 가능성 '충분'
다만, 빠른 속도를 사용하기 위해서는 MIMO를 지원하는 유/무선공유기와 함께 MIMO 지원 무선 랜카드를 사용해야만 한다는 것, 그리고 MIMO 지원 유무선 공유기와 랜카드는 속도 만큼이나 가격 또한 타 제품의 배가 된다는 것이 걸림돌로 작용한다. 유/무선 공유기인 WL-566gM의 가격은 191,000원, 무선 랜카드인 WL-106gM의 가격은 107,000원으로 타 제품과 비교해 매우 비싼 편이다. 특히 무선랜에 접속할 PC 가 많은 경우, 무선랜카드 구매가격도 무시하지 못할 수준이 된다.
공유기 업체의 한 관계자는 "MIMO 제품이 선보인 지 시간이 많이 흘렀지만, 높은 가격대로 인해 사용자들이 쉽게 접근하지 못하고 있다"며, "제품 양산화로 인해 가격만 안정된다면 인터넷 공유기 시장은 MIMO로 인해 제 2의 전성기를 맞이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현재 많은 공유기 제조업체들이 MIMO 제품을 내놓고 사용자들의 반응을 기다리고 있기 때문에, 가격 부분에 있어 타협만 이뤄진다면 올 하반기부터라도 MIMO를 통한 뜨거운 경쟁이 벌어질 판이다.
이 외에 한글 펌웨어 및 자세한 한글이 곁들어 진 설치 CD를 제공하지 않는 부분도 사용자에 따라 조금 아쉽게 생각될 수 있는 부분. 약간의 신경만 쓰면 개선될 수 있는 부분이기에 제작사의 조속한 처리가 요구된다.
만약, 기존의 느린 무선인터넷에 싫증을 낸 사용자라면, 그것을 위해서라면 약간의 비용부담도 감수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 아수스의 240 MIMO는 만족할만한 선택이 될 것이라고 판단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