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의 남자 초회 한정판 - 극장판 + 확장판 + OST + 소책자
이준익 감독, 감우성 외 출연 / 아트서비스 / 2006년 6월
평점 :
품절


 왕의 남자... 군대에 있을 때 개봉하여 무척이나 보고 싶었던 영화였는데, 드디어  DVD가 출시되어 볼 수가 있었다. 예고 부터 그 내용이 심상치가 않아서 개봉때 부터 기대했었는데, 이 영화가 막을 내릴 때 쯤해서는 왕의 남자가 국내 개봉영화 최고를 달성 했다는 소식을 들었다. 처음에는 태극기 휘날리며를 능가해서 놀라게 했는데, 1200만 돌파를 했다고 들었다. 이미 제대를 했을 때에는 막을 내려서 정확히는 알지 못하겠다만 어쨋거나 국내 1위를 한 것만은 사실인 것 같다. 가만히 지켜보면, 서편재, 쉬리, JSA, 친구, 실미도, 태극기 휘날리며, 왕의 남자 국내 흥행 1위를 달린것은 항상 국내영화 였던것 같다. 그리고 대부분 한국 정서에 맞는 것들이 흥행에 성공하였던 것 같다. 남북문제....한국전쟁... 그리고 마지막은 한국 사극형식으로 만들어진 왕의남자가 1200만이라는 당분간 깨지지 못할 흥행성적을 거두게 되었다. 이를 보면서 역시 한국민에게는 한국정서에 맞는 영화가 최고인것 같다.

 왕의 남자는 비록 역사적인 사실은 아니지만 역사적으로 폭군이었던 연산군과 그의 눈을 어둡게한 장녹수를 절묘하게 결합시켜서 작가가 새로 탄생시킨 역사극이라고 생각된다. 그리고, 그 장소가 한국사에 관련이 되었기에 더욱 친숙하게 다가 온것 같다. 연산의 폭정 및 장녹수.....여러 역사적 사실이 있었는데, 연산의 어머니에 관한 경극 때, 연산이 어머니를 외치며 달려갈때에는 왠지 모르게 몸에 소름이 이는 것을 느꼈다. 정말 배우들이 연기를 잘 하는 것 같았다. 그리고 마지막 줄다리기 위에서 이들이 나누던 대화.....정말 잊을수가 없을 것 같다. 정말 감동적이기에.....비록 화려한 볼거리와 큰 스케일을 가지고 있지는 않지만, 왕의 남자는 뿌리가 튼튼한 잔가지가 별로 없이 뿌리가 튼튼한 나무같다는 그러한 영화인것 같았다. 신인 배우 답지 않은 이준기의 탄탄한 연기와 그 외의 등장인물은 전부 선이 굵은 연기자들이기에 왕의 남자는 탄탄한 영화가 되지 않았나 싶다. 여기에 한국정서와 역사적 허구성 좋은 내용들 그리고 영화속에 담긴 주인공들의 슬픔과 미묘한 심리적 갈등등이 정말 재미있게 작용한것 같다.

  태극기 휘날리며나 실미도도 재미있었지만, 개인적으로는 왕의 남자가 최고 흥행 표를 찍은 것에 작은 기쁨을 느낀다. 이 왕의 남자는 지극히 한국적인 냄새가 풍기는 영화이기에 이러한 영화가 한국 영화사의 꼭대기에 있다면 왠지 좋을 것 같다.....

 앞으로도 왕의 남자 같은 영화가 많이 만들어 지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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