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틀로얄 1
타카미 코슌 글, 타구치 마사유키 그림, 권일영 옮김 / 대원씨아이(만화) / 2002년 5월
평점 :
절판


이건 오히려 선정성과 폭력성이 작품성을 가린다고 생각할 정도로 명작이다. 처음 1회독(?)을 하던 초창기는 선정성과 폭력성이 좀 심하다 싶었는데 좀 보다보면 이건 선정과 폭력성은 너무 사소해서 신경도 안 쓰인다. 상황에 빠져 보다 보면 인간에 대한 묘사나 상황 진행능력에 혀를 내두르게 된다. 이건 E북으로 나오면 바로 구매할 생각인데 아직 안 나오는 게 아쉽다. 이건 E북으로 사는 게 여러모로 제격이라고 생각한다. 일단 나야 작품성이 좋지만 이게 책장에 있으면 충격을 먹을 여러 사람을 위해서도 E북이 좋아보인다. 나야 작품을 보지만 이게 뭔지 모르고 보는 사람은 이런 흉물스러운 그림이 널린 만화책을 갖고 있는 걸 참 이상하게 볼 게 아닌가. 또한 엄청난 충격을 받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피만 봐도 충격을 받다는 사람에겐 이 만화책은 좀 나이도가 최상급이니까. 이건 만화보다는 오히려 애니메이션이 있었으면 정말 좋았을거 같다는 생각도 해본다. VR로 만들면 긴장감이 엄청 날 거 같다. 이건 보다보면 마치 상황에 있는 듯한 느낌이 긴장감을 가져오는데 애니메이션이면 그게 더 배가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든다. 영화는 좀 쓰레기다 싶을 정도였다. 만화책이 완간 되지 않은 상황에서 영화를 만들어서 일지는 몰라도 ... 아니 그냥 일본은 연기력 자체가 좀 아니다 싶을 정도다. 원작에 충실했어도 별로 였을듯. 한때는 일본 드라마를 즐겨보던 시절도 있었지만 일본 특유의 오바연기는 좀 거부감이 생긴다.

  만약 내가 배틀로얄 작가였다면 이렇게 배틀로얄이라는 소재를 쉽게 내려놓지 않았을 것이다. 이거 다음 대회도 그렸을 것이고 다다음 대회 한 3번 쯤 하면서 슈야처럼 도망도 가기도 하고 궁극적으로 실패해서 전멸하는 이야기도 다루고 카즈오 같은 악역이 우승하기도 하는 등 이야기를 다양하게 다루었을 것이다. 이건 적어도 5회 대회정도는 해도 될 만큼 소재가 좋다. 물론 작가의 역량을 거의 극한으로 끌어올려야 한다는 건 있다. 배틀로얄 처음 이야기 자체를 거의 완벽하게 인간의 심리를 다루어서 뒤에 또 이런 캐릭터를 구축하고 상황 설정하기는 상당히 빡셀 것이다. 그러나 프로 작가라면 그정도 창조력은 발휘해 줘야하지 않을까 싶다.

 

 슬램덩크만큼이나 후속을 기대하는 작품이랄까. 아님 소재를 가져와서 직접 만들어 보고 싶은 작품이랄까. 어디서 명작이라고 밝히지 못하는(?) 명작이다. 오히려 좀 덜 선정적이고 덜 폭력적으로 나오고 19금을 안 달았으면 더 널리 읽히지 않았을까 싶다. 그러나 이 만화에서 필요한 처절함이 많이 반감될 거 같긴하다. 어쩌면 필요한 자극성이 아닐까 싶다. 그 자극성이 이 만화에서 처절함을 보여주는 매개체가 되기 때문.

 

 중고로 살까도 생각했지만 그냥 E북을 기다려보기로 한다. 이건 VR게임으로 나와도 좋을 거 같은데 문제는 지금은 완전히 잊혀진 작품 같다. 이거 나오던 당시만 해도 엄청난 이슈거리였는데 지금은 완전히 잊혀진 작품 같다. 나조차도 잊고 있다가 E북 만화책을 뭘 모을까 생각하다가 생각나서 검색해봤으니까. 아쉽게도 E북으로 나오지 않았다. E북으로 꼭 나왔으면 좋을 작품이 슬램덩크와 배틀로얄이다. 자극성 소재로 책장에 꽂아두기 좀 꺼려진다고 위에 쓰긴 했지만 사실 개인적으로 만화책은 E북을 선호하는 게 가장 크다. 그래서 그동안 모은 드래곤볼 완전판, 닥터슬럼프 완전판, 엔젤전설 완전판 등 만화책 전부다 처분하고 E북으로 모아가는 중이다. E북 만화책이 좋은 이유 1. 만화책은 보통 수십 권이라 책장 문제, 자리 차지가 없다. 2. 보존문제, 만화책은 왜 그리 변색이 잘 되는지, 쉽게 누래지고 또 실수로 뭔가를 묻히는 날엔 마음이 아플 정도, E북의 보존성은 완벽 3. 퀄리티, 생각했던 거 보다 E북의 퀄리티가 엄청나다.  4. 가격. 보통 2700원. 매주 지원금으로 사면 1700원 정도 구입가능. 아무리 좋아도 E북 만화책이 7~8천원 하면 절대 처다보지도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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