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ook] 판세를 읽는 승부사 조조 - 우세와 열세를 아는 자가 이긴다 WISDOM CLASSIC 13
자오위핑 지음, 박찬철 옮김 / 위즈덤하우스 / 201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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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갈량 - 사마의 - 조조를 순서대로 읽다 보면 조조는 앞서 읽은 제갈량과 사마의와는 좀 다른 느낌으로 다가온다. 제갈량과 사마의는 뭔가 내공싸움 같다면 조조는 외공 싸움을 하는 느낌이랄까. 제갈량과 사마의는 뭔가 정신 쪽에 집중이 되는 듯 느껴졌다면 조조는 뭔가 기술적인 측면쪽에 신경이 가는 듯했다. 뒤에 유비도 그런 느낌인데 조조는 꾀술의 대가, 유비는 인술의 대가랄까.

 조조가 대단한 건 그 중에 패배의 기술이 아닐까 싶다. 조조가 꾀가 많아서 백전 무패라는 이미지가 강한데 오히려 조조는 패배횟수가 승리 횟수랑 비슷하지 않을까 싶고 심지어 지는 전투는 거의 목숨을 위협받을 정도의 패배를 겪게 되는데 또 거기서 전부다 살아 남았고 재기를 했다. 이길 땐 상대를 압살하고 질 때는 꼭 재기를 하는 게 그의 강점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어쩌면 조조에게 배워야할 건 패배의 기술이 아닐까 싶다. 그렇게 처절하게 깨지고도 천하를 제패한 영웅이 얼마나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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