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 통제의 승부사 사마의 - 자신을 이기는 자가 최후의 승자가 된다 삼국지 리더십 4
자오위핑 지음, 박찬철 옮김 / 위즈덤하우스 / 201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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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갈량을 전자책으로 읽었다가 후회한 후 알라딘 중고로 사마의를 구입해서 읽어봤다. 제갈량과는 또 다른 느낌으로 다가섰는데 제갈량은 신의 영역이라는 생각이 들었다면 사마의는 인간의 영역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제갈량의 수는 읽을 수가 없고 배우기도 힘들 정도의 영역인데 사마의는 오히려 인간으로서 보고 배울 수 있을 듯한 그런 스승의 영역이었다. 또 사마의는 힘을 갖고 정권을 탈취하니 이 얼마나 인간적인가. 유비와 제갈량은 너무 비인간적인 영역이다. 그리고 난 비인간을 더 선호하나보다. 사마의에 대한 인물은 별로이나 책을 읽다보면 그의 생각은 확실히 배울 점이 많았다. 사마의와 제갈량은 흑과 백 같은 느낌으로 다가온다. 어찌 제갈량의 북벌에 맞춰 사마의가 무대에 등장을 알맞게 할 수 있었을까. 소설이라고 하면 믿겠는데 실제 역사라고 하니 역사란 녀석은 참으로 장난꾸러기가 아닐까 싶다. 이런 소설같은 사건을 간간히 만들어 주니까 말이다. 삼국지를 보면 정말 절묘하다는 생각이 든다. 이건 차라리 소설이라면 너무 절묘해서 오히려 신빙성이 없는 뻔한 소설이라고 했을 것이다. 후한말 부터 통일때까지의 행보를 걷다보면 이건 진짜 너무 뻔하게 흘러가는 한편의 드라마라고나 할까. 드라마라면 뻔하지만 역사라서 참 희한하다고 하겠다. 삼국지는 역사라는 작가가 쓴 정말 완벽한 소설이 아닐 수 없을 것이다.특히 그 중 유비의 일대기는 정말 소설 그자체라고 하겠다. 그리고 그 소설의 정점을 찍는 사마의와 제갈량의 대결도 뻔해도 어쩜 이리도 뻔할 수가 있는 소설이란 말인가. 제갈량은 왜 하필 가정의 수비를 마속에게 맡겼으며 왜 하필이면 마속은 등산을 했을까. 소설이었음 정말 너무나도 뻔하게 흥미를 일으키려고 한 장치라고 비웃었을 것이다. 아무튼 이렇듯 사마의와 제갈량의 소설같은 이야기 속에서도 많은 가르침을 양쪽에서 주고 있다. 그 중에서 사마의에게서 배우고 싶은 건 냉철함이 아닐까 싶다. 어떤 경우에도 냉철함을 잃지 않는 자기 통제의 달인. 사마의를 승리자로 만들어준 탑 시크릿이 아닐까 싶다. 


 이 책을 구매한 이유는 이 책은 두고두고 읽어볼 가치가 있다고 생각을 했기 때문이다. 양서를 읽는다는 건 확실히 엄청난 행운이라고 생각을 한다. 문제는 그런 양서를 만나기엔 엄청난 시간을 투자해야하고 또 운이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10권을 읽으면 1권 양서가 나올까 말까 하니 그 시간이 정말 아쉬울 따름이다. 또 사람에 따라 양서로 느끼는 것도 다르니 더 힘든거 같다. 한 예로 난 오래전 베르나르의 나무를 양서로 판단했으나 잡서라고 하는 사람도 많았으니까. 자기개발서는 정말 무수히 많고 쓸데 없는 얘기 없이 직설적으로 얘기해주는 책들도 많으나 오히려 흥미를 갖고 있는 삼국지 일화를 보면서 스스로 깨닫는 이런류의 책이 나에겐 더 맞는 듯하다. 다만 국어적으로 완벽하지 못 한 건 역시 아쉬운 부분이라고 할 수 있겠다. 내용은 좋으나 구성은 완벽하지 못 하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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