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ook] 마음을 움직이는 승부사 제갈량 WISDOM CLASSIC 6
자오위핑 지음, 박찬철 옮김 / 위즈덤하우스 / 201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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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갈량 유비 조조 사마의 시리즈가 있는데 읽어보고 싶어서 저렴한 E북을 구매해 보았는데 후회 중이다. E북이란 이름하에 구성이 너무나도 허접하기 때문이다. 차라리 E북이란 걸 책의 스캔본이면 더 좋지 않을까 싶을 정도이다. 말이 E북이지 책 내용을 그냥 메모장에 갈겨 쓴 느낌이다. 읽을 때는 그러려니 했는데 도서관에 가서 종이책을 보니 E북이 얼마나 허접한지 알게 돼서 후회가 생긴다. 4부작 중 사마의를 제외한 3권을 전부 E북으로 구매했는데 E북이라 중고로 팔 수도 없고 반품도 불가하다. E북...종이책 만들 때의 그 인쇄에 넘길 파일이 있을 텐데 그 원본을 E북으로 내놓으면 안 되는 것일까 싶어진다. 역시 책은 E북 보단 종이책인거 같다. 크레마로 보면 좀 다르려나...


 내용은 좋다. 제갈량의 지혜를 배울 수 있다는 점에서 마음에 드는데 아쉬운 게 비표준어가 간간히 보인다는 것이다. 감탄해서 보다가도 그런 게 하나 둘 보이면 신뢰도가 팍팍 내려가는 건 어쩔 수가 없는 거 같다. 이런 책을 만드는 곳에서 과연 좋은 책을 만들어 낼 수가 있을까 하는 의심이 생기는 건 어쩔 수 없는 거 같다. 책을 만들 땐 정말 꼼꼼하게 살펴서 완전무결하게 내놓는다면 좋겠다. 어쨌든 출판사는 프로니까 아마추어 같은 실수를 해선 안 된다고 본다.


 제갈량은 확실히 대단한 인물이라는 생각을 다시금 해보게 된다. 어릴 때 제갈량은 단순히 지략 100의 능력을 가진 괴물이었고 좀 커서는 제갈량의 업적이 버블이 많이 꼈다는 걸 보고는 실망을 했지만 지금은 오히려 인간 제갈량으로서 괴물 제갈량 보다 더 대단해 보이는 상태가 되었다. 괴물 제갈량은 그냥 만능이었다. 실수 없는 전략으로 전부 이기는 전략을 구사하는 괴물 그자체였고 어린시절 완전무결은 선망의 대상이 되기에 충분했다. 하지만 제갈량은 괴물이 아니었다. 나관중에 의해 그리고 이런저런 사람들의 의지로 인해 괴물이 되었던 것이다. 만능 머신 제갈량은 그렇게 점점 내려왔지만 지금은 오히려 괴물이었던 때보다 더 대단해 보인다. 어릴 때는 전략괴물로서 대단해 보였다면 지금은 오히려 정치의 달인으로서 대단해 보인다. 그리고 그 정치의 달인은 실제이기도 하다. 제갈량은 실제로 전략 전술보다는 정치적으로 달인이었고 이 책에서 설명하는 것도 바로 그 정치적인 제갈량의 대단함을 담고 있는 것이다. 제갈량도 사람인지라 권력에 한번쯤 취할 법도 한데 처음과 끝이 한결 같은 제갈량은 다른 면에서 여전히 괴물로 보인다. 황제가 되는 게 역사적으로 봐도 정상인 흐름인데도 불구하고 우리에게 보여준 제갈량의 충성심은 정말 아름다울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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