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젤전설 애장판 2
야기 노리히로 지음 / 학산문화사(만화) / 201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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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엔젤전설이 3~4권 정도는 나왔을 거라 생각했는데 아직 2권, 그것도 2권도 최근에 나왔다는 것은 앞으로 10권까지는 월 단위가 아니라 연 단위가 될 거라는 거기에 난감하기까지하다. 2권은 1권과는 다르게 앞면이 뚫려있었는데 종이의 질이 아쉬운 부분이다. 차라리 딱딱한 표지의 하드지에 인쇄가 됐거나 아니면 뒷 종이가 뻣뻣한 코팅지였다면 좋지 않았을까하는 여전히 저퀄리티에 아쉬움이 남기는 한다. 하지만 저퀄리티 건 뭐건 빨리빨리 나오는 것이 좋겠다는 생각이든다. 옛 만화책 중에서 소장하고 싶던 드래곤볼, 슬램덩크, 엔젤전설 3시리즈가 다 모였기에 더 이상 소장을 원하는 만화책은 없기에 만화책 소장의 종점을 찍고 싶기 때문이다.헌데 이 속도라면 완결까지 2~3년인데 그렇게 걸릴 필요가 있는 만화책일까 싶다. 내부에서 손 보는 것도 그다지 많지 않을 것 같은데 한 권 출시에 4개월이나 걸린다는 건 아쉬운 부분이다. 


 엔젤전설 2권은 엔젤전설의 급변환기, 1권은 저자가 단편을 목적으로 했던 것이고 장편으로 전환되기 시작하면서 본격적으로 캐릭터가 구축되고 여러 캐릭터들이 등장하기 시작하는 본격적인 편인데다가 그림체마저 급변하는 부분이다. 그래서 1권이 엔젤전설을 흥미있게 끌어들인 부분이라면 2권부터는 빠져들게 만든 부분이라고 할 수 있겠다. 원래 알게 된 것이 애니의 1,2편으로 알게 되어서 그 설정이 재미있었고 이게 만화책으로 있었다는 것이 매우 흥미로웠는데 2편부터의 설정이 처음부터 흥미있었던 것은 아니고 처음에는 좀 혼란스러운 전개였다. 엔젤전설의 본체는 무늬만 고수인 허약체질이 겉과 속이 다른 행보에서 나오는 코미디가 주를 이루는 건데 처음 2권을 접했을 때 어떤 여자애한테 정체가 들통난다는 설정은 당시에는 오히려 흥미를 떨어뜨리기에 충분했었다. 이건 엔젤전설의 본질이 흔들리는 설정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엔젤전설은 허약한 악마(?)의 에피소드인데 정체가 드러나면 안되는 거 아닌가? 싶었던 것인데 급변환 된 것이었던 것이다. 적응을 할 시간같은 건 없이 . 그 당시에는 완결을 못 보고 후에 완결을 다 보고 팬이 됐지만 그 당시에는 애니로 봤던 게 만화책으로 있는 신기함과 더불어 애니에 이어지는 2권의 표지가 신기했고 정체가 탄로나는 내용이 당황스러웠던 게 2권에 대한 첫 인상이었다. 그래서 2권부터 이상해진다고 하는 사람들의 심정도 어느 정도 이해가 가는 부분이기도 하다. 1권에서 기대되는 게 뭔지 알 것 같기 때문에. 하지만 내게 있어서 분명한 건 1권만 있었다면 당시에는 재밌게 봤겠지만 지금은 그저그런 만화로써 싹 잊고 있었을 것이라는 것. 2권 이후로 좀 더 심오해진 내용들과 좀 더 하얘진 개그에 더 끌렸던 것 같다. 1권은 단순한 관계도와 블랙코미디가 주를 이룬 것에 비하면 2권부터는 패스트푸드에서 슬로우푸드로의 전환 같다고나 할까. 좀 더 구성이 좋아지고 영양가가 붙었다. 그 전개변환이 굉장히 급박한 것이 1권을 너무 동떨어뜨려 버리는 문제를 발생시키긴 했지만 말이다. 그렇기 때문에 엔젤전설 2권부턴 또 다른 시작부분이라고 볼 수가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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