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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나토노트 2 (양장)
베르나르 베르베르 / 열린책들 / 2000년 9월
평점 :

오래 전에 읽었던 타나토노트를 양장본으로 구매를 하면서 다시 읽어보게 되었다. 어떤면에서는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상상력 에너지를 가장 많이 소비한 시리즈가 아닐까 싶다. 타나토노트부터 천사들의 제국을 거쳐 신까지 영계 시리즈가 베르베르의 상상력이 총동원이 되지 않았을까 생각된다. 그리고 베르베르의 소설의 특징은 먼가 사실인 것 같이 생각되게 만든다는 것이다. 예전에 플라톤 강의를 들을 때 동굴의 이야기에서 왠지 베르베르의 떠올리기도 했었던 것이 생각이 난다. 선지자들은 민중들을 동굴 속에서 꺼내려고 하지만 민중들은 오히려 그 선지자를 해친다고 하는데 어쩌면 베르베르는 무턱대고 끌어내는 게 아니라 다른 종류로서 민중들을 바깥의 진실을 알리려는 사람이 아닐까 하기도 했을 만큼 그의 소설은 먼가 빈틈을 채워주는 상상력이 있다. 지금 읽어보니 왠지 유치한 느낌도 없지 않아 있지만 죽음을 생각할 때 그의 소설 속의 내용을 내 상상속에 인용을 할 만큼 영향력을 받았던 소설이 아닌가 싶다. 언젠가 영계시리즈를 다시 한 번 읽어보겠다고 해서 타나토노트부터 신까지 구매를 하였는데 당시의 읽었던 시대 상황과도 맞물려 추억의 맛까지 더해지는 것 같기도 하고 지나버린 세월의 아쉬움이 생기는 것 같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