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보 빅터 - 17년 동안 바보로 살았던 멘사 회장의 이야기
호아킴 데 포사다.레이먼드 조 지음, 박형동 그림 / 한국경제신문 / 2011년 3월
평점 :
품절


 

 

  저렴하게 구매를 할 기회가 생겨서 구매를 했는데 막상 보니 먼가 애들이 보는 책같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글도 별로 없고 그림도 많고 문체도 먼가 그런식인 느낌이었다. 아니나 다를까 끝이 뻔하게 보이는 그런 느낌의 책이라는 생각이 점점 적중해가는 듯하였다. 하긴 끝이 바보 빅터는 알고 보니 진짜 바보였고 망했습니다...라고는 안 나올테지만 중간에 위험이 있어도 왠지 긴장이 전혀 되지 않는 그런 느낌이었고 내용도 별로 안되는 거 그냥 빨리 읽어버리자는 생각으로 후딱 읽었는데 읽다보니 먼가 흥미로운 내용이 생겼다. 다름 아닌 바로 애프리 회사의 얘기다. 난 이것이 그냥 실화라는 생각으로 애프리라는 회사와 테일러 회장이 실존이라고 생각하면서 읽었고 지금은 모르겠지만 이것이 애플과 잡스가 아닐까 생각해 보게 되었다. 읽다보니 애플과 잡스의 이야기와 매우 유사한 것이었다. 특히 쫓겨나고 복귀하고 1달러의 봉급은 잡스의 이야기에서 들은 적이 있던 것 같다. 그러고보니 애프리와 애플이 왠지 비슷한 이름인 듯하다. 그러고 보니 초반에 빅터가 태블릿PC의 얘기를 했던 듯하다. 이쯤 와서 보니 다 이어지는 느낌. 심적으로는 애프리는 애플과 잡스의 이야기가 분명해 보인다. 진실은 모르겠지만.하지만 그 인상 좋은 테일러 회장을 괴팍하기로 유명한 잡스와 오버랩을 시키려 하면 도저히 매칭이 안되는 듯하다.

 

 하지만 이 책의 가치를 느낀 이유는 저런 흥미로운 요소가 아닌 끝부분의 내용 때문이다. 바보 빅터는 사실 IQ173으로 대단히 높은 천재였지만 73이라고 알고 난 후부터 스스로를 새장에 가두었던 것이다. 인간은 스스로 인정하는 부분까지가 그 한계가 아닐까 생각해 보게 되었다. 빅터의 IQ가 173이라는 것을 알고나서 처음에는 역시 될 인물은 태생이 좋은 거구나를 교훈으로 주려는 건가? 생각도 해봤지만 이 책이 말하고 싶은 교훈은 그것이 아니라 자기가 자신을 믿지 못한다면 결국 세상도 자기를 믿지 못한다는 것이 진정으로 이 책이 주는 교훈이 아닐까 생각해 보게 되었다. 나에게는 그 부분에서 허접한 책에서 좋은 책으로 바뀌는 순간이 되었다. 별2개가 4개로 바뀌는 순간이라고나 할까. 전하고 싶은 주제를 분명하게 전해주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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