틈틈이 읽고 있는데 초반에는 그리스로마신화에 대한 내용이 많은 듯 하다. 신에서 나왔던 상대적이며 절대적인 지식의 백과사전의 내용이다. 그러고 보면 정말 내용이 많아졌음을 알게 된다. 예전에 백과사전을 읽었을 때에는 책이 상당히 얇았는데 지금의 두께는... 가히 놀랄만하다. 그런데 이 책을 읽오 있으면 이것이 예능인지 다큐인지 제대로 판단이 서지 않는 다는 것이다. 다시 말해서 믿거나 말거나 시리즈 같다는 느낌일까? 정말 액면 그대로 다 받아들여도 될 만한 것들일까?? 아니면 그냥 재미로 받아들여야 할까?? 이다. 그만큼 지식의 변두리를 다루고 있기때문이다.  

 독서중 여전히 그리스로마신화는 짜증이 난다. 신들이 완전 개차반들이기 때문이다. 이것이 서구인들의 베이스 정서라니..... 괜찮을까 싶을 뿐이다. 하긴 중국은 우수한 베이스 정서를 가지고 있으면서도 항상 최종 승리자는 간사하고 악독한 인물의 역사니까 기본정서와 민족성이 연결이 되는 것은 아닌갑다. 중국에서 좋은 정서를 가진 사람도 많겠지만 중국의 역사에서 승리하는 쪽은 간사한 쪽이었기때문에 지금의 중국의 역사가 간사한 역사가 되고 있는 것은 아닐까 생각해본다. 그렇기 때문에 중국이 동아시아의 중심이 될 능력이 있으면서도 중국의 주변국들은 중국을 전부 경계하고 있는 것이 아닐까 생각된다. 그만큼 중국은 동아시아의 무늬는 큰형님이지만 행동은 개차반으로 해왔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다. 그 주변국중 중국을 경계하지 않는 나라가 얼마다 되겠는가. 내가 알기로는 중국의 주변국들은 전부 중국을 경계하고 있다. 그것이 말하는 것은 중국의 우수한 문화가 중국의 메인 문화가 아니라 주변국들을 괴롭히거나 자기의 욕심만 채우는 간사한 돼지 정서가 현재에 이르고 있다는 말이기도 할 것이다. 열국지를 읽어보면 중국이 나아가야 할 방법이 정확히 나오는데도 중국은 여전히 돼지다. 열국지에서 패자가 된 나라는 주변국들을 결코 핍박하지 않는다. 오히려 한없이 베풂으로서 회유하고 적들에 대항한다. 제환공의 경우는 연나라에게 넓은 땅마저 양보를 할 정도의 관용을 베풀어서 편으로 끌어들인다. 그리고 그렇게 유대한 뒤에 멀리 있는 초나라와 자웅을 겨룬다. 하지만 중국은 어떤가. 그저 욕심을 채우기 바쁘다. 땅은 한없이 넓고 인구는 미친듯이 많다. 그리고 민족도 다양하다. 언제 터질지도 모를 다양한 민족들을 애써 꾸역꾸역 쓸어담고 있다...... 

 갑자기 이야기가 샌듯 하다. 아무튼 그리스로마신화 관련된 부분을 읽다가 신들이 개차반인거 보면 정말 울화통이 터진다. 이 신들에게는 정의도 없고 개념도 없고 덕도 없고 그냥 개차반이란말 외에는 설명이 안된다. 욕망을 참을지도 모르고 지 마음내키는 대로 행동하고 자비심이라고는 누꼽만치도 없다. 이런 것들이 신이면 세상은 그냥 개차반이다. 도대체 서구인들은 왜 신들을 이렇게 묘사했을까? 정말 의문이 되는 부분이다. 가장 존엄해야 할 신들이 인간중에서도 가장 쓰레기과에 속할 만한 것들은 신으로 앉혀 논 것은 이해하기가 힘들다. 특히나 경악할 만한 부분은 메두사에 관한 이야기다. 메두사는 피해자인데 아테나는 피해자한테 질투를 느껴 오히려 피해자를 한대 더 쥐어박는다. 포세이돈은 강하기 때문에 묵인한다.... 여기에 정의가 있는가? 일종의 일본판 이지메에 불과할만한 행동을 신들이 거침없이 한다. 메두사는 어디다 하소연을 할 것인가! 신들한테 마저 버려진 메두사가 예전엔 괴물이었다고 생각했는데 괴물은 사실상 아테나와 포세이돈이었다. 다른 신들도 거의다 비슷하다. 메두사는 오히려 아테나의 도움을 간절히 바랐는데 도와주지 못한 것을 미안해 하지는 못할 망정 오히려 가해자의 편을 드는 아테나를 보고 경악을 하게 되었다.  

  그리스 로마 신화는 자연현상을 형상화한 것이 매우 흥미로운 신화이기는 한데 너무 신들이 개차반이라는 것이 아쉬울 따름이다. 서구인들의 인식에서 신이란 그저 개차반에 불과한 것일까? 오히려 영웅들은 잘 묘사가 되는데 반해 왜 신들은 정상적인 신이 손에 꼽을 정도일까? 참 의아한 대목이다. 예전에는 그리스로마신화를 아름다운 내용으로 인식했었다. 그때는 눈에 보이는 것만 따랐기 때문이다. 자연현상을 형상화한 것들에 아름다움을 느끼곤 했지만 지금은 그리스로마신화를 보고 있으면 역겹기까지 하다. 최강의 막장드라마를 쓰고 싶다면 그리스로마신화에서 영감을 얻으면 그 누구도 따라갈 수 없는 막장드라마를 만들 수가 있을 것이다.  

  그리스신화처럼 막장말고도 좋은 내용은 많이 있었다. 예를 들면 벼룩의 한계는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든다. 우리는 점점 유리벽에 적응해서 스스로 한계를 정하고 있지는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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