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를 채워준 것에 중점을 둬야 할까. 20%가 부족한 것에 중점을 둬야 할까... 

슬램덩크의 그로부터 10일 후는 그런 녀석이다. 자신은 여전히 천재라고 말한 것을 끝으로 막을 내린 슬램덩크는 사실 마무리가 썩 잘 되었다고 보기는 힘들었다. 여운이란 것은 조금 남아야 하는데 슬램덩크는 너무 부족한 듯한 느낌마저 있었기 때문이다. 지학과의 대결에서 진 것에 대한 것을 나레이션으로 대처 한 것은 그럴 수 있고 오히려 깔끔 했다고 할 수가 있겠다. 하지만 그 뒤의 이야기가 지나치다 싶을 만큼 간략한 것은 너무 아쉬움을 남기게 한다... 

 그래서 등장한 것이 바로 이 슬램덩크 10일 후이다. 이 책은 틀림없이 부족했던 80%를 채워주었다. 너무 간략했던 경기 이후의 일을 보여주고 중요 인물들의 마무리를 하나하나 씩 종결 짓는다. 그것으로 마무리는 잘 되었다고 충분하게 생각하고 있다. 문제는... 여전히 전국대회의 끈을 놓아버리지 못하겠다는 것이다. 슬램덩크를 처음 부터 봐오던 사람들은 정말이지 전국대회가 어떻게 되었을까는 당연하게 생각하게 되는 그런 것이다. 그런데 그로 부터 10일 후에서 조차도 전국대회는 다루지 않고 있다. 바로 20%가 부족한 이유다. 이것 마저 다뤄 주었으면 정말 완벽한 마무리가 될 수가 있었을 텐데...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최소한 우승이 어느팀인지를 알려줬어도 만족이 되련만.... 

  각종 인터뷰와 글들도 많지만 사실 그것에는 별로 흥미가 없다. 인터뷰내용을 언젠가는 보게 될지도 모르겠으나 그것보다는 완벽한 마무리를 위해 구매하게 되었다. 이 책이 없이는 내용이 영 맘에 차지가 않았다. 인터넷에서 충분히 볼 수 있는 내용이지만 슬램덩크를 종결 짓기 위해서 구매를 단행. 슬램덩크는 종결되었다. 비록 언제 보게 될지는 모르나 언제나 추억의 한켠으로 데려가는 타임머신이 되어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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