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려서 읽었다가 반값 할인 행사에 지르고만 의천도룡기인데 사놓고 그냥 모셔두는 것은 성미에 맞지 않아서 다시 읽어보게 되었다. 2월에 구매해서 대충 한달 조금 넘게 걸려서 읽었는데 신비감은 덜했다. 처음 소설을 접할때는 몰랐던 내용도 많이 나오고 해서 신기하기도 하고 모르는 것을 알아가는 즐거움이 있었는데 이번에는 복습의 즐거움 정도라고 할 수가 있을 듯하다. 다만 8권이 반으로 갈라질 위기가 살짝 보여서 안타깝기는 하다. 김영사의 사조삼부곡의 제본상태가 개떡 같다는 말을 들어는 왔지만 정말 문제가 있는 책이 서너권 되어서 소장용으로 구입한 것이 조금 안타깝기는 하다. 하지만 내용이 중요한 것이니까......라고 위안을 삼아보려 했지만!!! 오자가 더러 보이는 안타까움을 드러낸다. 더러라기보다는 딱 한자를 발견했다. 안타까웠다. 

 여전히 장무기는 무림지존이기도 하지만 우유분단의 지존임을 다시금 알게 되었다. 두번 읽으니 두배가 아니라 네배가 답답했다. 주지약이 잘해주면 주지약한테 쏠렸다가 아소를 보면 아소한테 끌렸다가 아리가 나타나면 또 아리한테 넘어갔다가. 조민이 나오면 또 조민한테 반했다가... 머 이런놈이 있나.... 싶을 정도이다. 그래도 개인적으로는 조민을 선택한 것은 최강의 해피엔딩으로 생각한다. 왜냐면 내가 원했던 결말이었으니까. 하긴 자기를 위해서 목숨을 버리고, 모든 것을 팽개쳐 왔는데 마지막에 주지약한테 또 허튼 소리 했으면 성질뻗칠 뻔 했다...... 

 그건 그렇다고 치고 의천도룡기를 읽다보면 한가지 좀 오점인 듯한 내용이 있는데 그것은 명교의 고수들의 이야기이다. 이야기를 보다 보면 10년이나 20년이나 30년전에도 명교의 고수들은 양청천을 제외하고는 하나도 바뀌지가 않는다. 명교에 인물이 그렇게 없다는 것인가.... 사손도 젊을때부터 명교의 수뇌부이고 범요 양소 위일소 등 전부 수십년동안 세대교체가 하나도 이루어지지 않았다는 설정은 좀 무리가 있어보인다.  

  의천도룡기를 읽고 나니 사조영웅전과 신조협려를 읽고 싶어진다. 내용은 이미 알고 있으나 소설을 접해보지는 못했기때문인데... 문제는 반값행사가 끝났다는 것이다. 물론 반값행사가 끝나도 살 수는 있으나 사람 심정이 그렇지 못한법... 이미 반값을 봤는데 30%에 사기는 먼가 심한 손해를 보는 느낌이랄까.... 언젠가는 기회가 오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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