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랑전 7
야마하라 요시토 지음 / 학산문화사(만화) / 2000년 3월
평점 :
품절


 7권의 리뷰를 쓰는 특별한 이유가 있다. 내가 용랑전을 처음 접한것이 바로 이 7권이었기 때문이다. 그러고 보면 참으로 긴 세월이 흘렀다는 것을 알게 된다. 이 7권을 읽을때가 1996년도였는데, 2004년인 지금도 30권까지 밖에 안나왔다니.... 거의 10년..아니 어쩌면 10년이 지난 만화일지도 모르겠다. 1권이 언제 출간됬는지 모르니...참으로 만화책 한번 더디게 나오는구나....이런 생각밖에 안들게 만들기도 했다. 이 7권을 읽을때가 내가 삼국지를 절정으로 좋아하기도 했던 때이기도 했고, 또 좀 시시할수도 있는 만화책들을 보던터라(아이큐점프, 소년챔프나...드래곤볼, 같은..) 영 챔프같은 좀 어른이 보는 만화책은 거의 처음 접해본것일수도 있고, 그래서 그런지 엄청나게 재밌었다. 아마 이 7권에 얼마나 빠졌으면 한 50번정도는 이 7권만 읽은것 같다. 그 이유도 그럴것이, 8권이 진짜 어찌나 안나오던지... 8권이 나왔을때는 나오자마자 서점으로 사러 갔고, 꽤 많이 모으다가 결국은 포기 했다. 이유인 즉슨, 흥미도가 많이 떨어졌기 때문이다. 초기에 약한시로가 강해져서 싸우는것은 흥미가 있다가 후에 이상하게 강해지고, 또 젤 강할것 같은 중달이나 허공같은 애들을 이기고.... 더이상 적이 없을것 같은데도, 또 이상한 강자들나오고 더 세지고, .... 참으로 힘을 너무 우연성에 의지하는것같아 정말 흥미가 떨어졌다. 하지만 이 만화책을 버릴수 없는 이유가 주인공들의 결말을 봐야 하기때문이다.

 이 용랑전이 흥미로운 이유가 아마 고전의 삼국지에 시로와 수미같이 현대인들이 개입해서 가상의 삼국지를 만듬으로써 읽는 사람으로 하여금 직접 삼국지를 체험하게 하는 듯한 내용때문이 아닐런지.....그리고 역사대로 흐르면서 시로가 개입하는 장면들에서.....
 그러고 보니 흥미가 떨어진 이유가 하나더 있을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그것은 역사에서 너무나 벗어난 전개때문이 아닐까? 적벽대전후로 역사가 완전히 갈라졌는데, 그후로 그나마 조금은 역사대로 가서 흥미가 있었지만 지금은 완전 새로운 이야기라서 흥미가 떨어졌나보다. 거기다가 초반엔 삼국지의 영웅들의 활약을 재미있게 볼 수있었지만, 지금은 주인공 일편적이란게 용랑전이 최고가 될 수 없는 이유가 아닐까... 이런 생각이 든다. 끝까지 재밌고, 좋은 만화들의 특징은 만화의 역할을 한 주인공에 너무 몰아붙이지 않는다는 점이 있는것 같다. 예를 들면 슬램덩크는 캐릭터들이 정말 다양하다. 그것이 끝까지 거의 안버려 지고, 없어지더라도, 그 여운이 남는다. 그리고 더파이팅도 마찬가지고, 엔젤전설역시 각각 캐릭터의 특성이 오래지속되고, 란마역시.... 이정도만 예를 들어도, 주인공 일편적인 만화들은 좀 쉽게 시시해지는 듯 하다.

 어쨋거나 점점 흥미가 떨어지고는 있으나 주인공의 결말만으로도 재미를 있게 만든다는 생각이 든다. 지금은 많이 기대가 줄었지만, 과거 대략 20권정도 전.....조금 더 빼면 15권전 정도까지만 해도 이 만화책이 출간되서 구입해서 보는것만으로도 가슴이 너무나 벅찼던 시간이 있었다.... 조금더 삼국지의 성격을 가져 갔다면 좋지 않았을까? 이런 아쉬움을 새겨본다. 솔직히 말해 요세는 다른 삼국지라고 칭하기가 뭣하게 삼국지의 내용이 거의 존재 하지 않는듯하다.....앞으로 나올 31권을 기대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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