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날 갑자기 문자 한통이 날라왔다.  "벨벨형님의 신작이 나왔으니까 살꺼지? 넌 살꺼야... 그래서 지름신강림문자를 보냈어...." 라고 알라딘에서 날라왔다. 물론 나는 급하게 살 필요가 없으므로 상콤하게 정보만을 캐치한채 문자를 닫았다. 그러고 검색을 하는데....이게 왠 날벼락인가. 파라다이스때도 그러더니 이번에도 한정판 ~~ㅡ.ㅡ;; 결국 한정판을 안지를 수가 없게 되어버린것. 좀 버티다가 마감 2일전인 22일에 1권을 지르고 24일에 2권을 지르는 시간차 주문을 하게 되었다.  

 이쯤에서 알라딘에 살짝 미안해진다. 알라딘을 대충 7~8년을 써왔고 대부분의 책은 알라딘에서 주문을 해 왔는데 이번에는 알라딘에서 구매를 하지 아니하였다. 정보는 알라딘에서 얻고 주문은 다른데서라..... 살짝 미안한감이 있다. 하지만 알라딘을 배신(?)하기에는 조건이 너무 좋아서 알라딘이 서서히 살길이 좁아지는 것이 아닌가라는 우려를 해보았다. 하긴 우리나라의 인터넷 서점 죽이기 정책은 내가 보고 느낀 것만해도 가히 압박적인 수준이었기때문에 점점 어려워지는 것은 분명할 것이라고 생각된다. 권장해야 할 판에 죽이기라....오프라인 살리자고 온라인을 죽인다는 것자체가 시대를 역행한다고 밖에 볼수가 없을 듯하다. 자연도태는 자유경쟁의 기본이거늘 어째서 역행한단 말인가. 오프라인 서점이 인기가 없으면 오프라인 서점이 사라지면 될 일인것을.... 그냥 큰 서점들이 하나씩 간간히 존재하면 되는 것이 아닐까하는 생각을 해본다.   이야기가 샜는데 암튼 알라딘에서 구매를 할 수가 없었던 이유는 분명하다. 도서 11번가의 SK정책이 너무 파격적이라는 것때문이다. sk회원이라면 T포인트를 받는데 이 포인트를 이용해서 책값을 반값으로 낮출수가 있다. 물론 포인트는 나가지만 포인트를 딱히 쓸데가 없기때문에 매력은 배가 된다. 거기다가 11번가 포인트까지 더해서 두권을 구매하는데 2900원..거기에다가 쌓이는 포인트를 더하면 오히려 돈을 받고 구매하는 셈인 것이다. 물론 쌓인 포인트야 물건을 사서 쌓인것이기는 하지만.... 저번에 파라다이스 한정판은 알라딘에서 구매하고 이번에는 도서 11번가에서 구매를 하고... 알라딘을 써오면서 쌓인 정과 서재같은 것을 보면 알라딘이 잘 되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보는데 조금 힘겨운 싸움이 되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이상 책 외적인 것들에 대한 나의 생각을 적어보았다.  

 

 이 책의 의외는 처음부터 양장으로 나왔다는 것이다. 베르베르의 책은 페이퍼북 - 개정 양장이 거의 공식처럼 되어있다. 그런데 이번에는 시작부터 양장이다. 자신감때문일까? 아직 읽어보기 전이기 때문에 생각은 두가지로 나뉜다. 우선 이책이 파라다이스 처럼 좀 별로 라는 느낌이 강할때...그때는 오히려 양장인것이 좀 불편해진다. 반대로 이책이 정말 괜찮다면? 장점은 배가 된다.  왜냐면 지금까지 페이퍼북을 구매하고 다시 양장이 나오면 짜증(?)이 솟구쳤기 때문이다. 또 사야되나..사고싶다..라는 생각과 있는데 사기 부담스럽다는 생각이 막교차하면서 갈등에 휩싸이게 된다. 실제로 나무가 양장이 나와서 무자게 사고 싶은데 아직까지 생각만 하고 사지는 못하고 있다. 페이퍼북이 존재하기 때문에 또사는 것이 왠지 낭비 같고 부담스럽다. 그런데 이렇게 처음부터 양장으로 나오면 좋은 책일경우 부담이 경감되면서 좋을듯하다. 부디 좋은 책이기를 바란다. 과거 완벽한 베르나르 추종자였다가 10년이 넘는 시간이 지나오면서 눈꺼풀이 조금 벗겨지면서 이제는 객관적으로 바라보게 되었으므로 좋은 책이 되기는 좀 빡세지 않을까라는 우려도 해본다. 하지만 베르베르 형님의 껍질을 벗었다고 하니까 기대가 많이 된다. 벨벨탈피의 시작이 될까.... 만약 벨벨탈피가 성공한다면 감히 베르베르 Ver.3.0이라고 칭하게 될듯하다. 개미가 Ver.1, 나무 Ver.2, 카산드라의 거울이 Ver.3. 그외에 천사시리즈는 1시리즈. 나무 파라다이스 2시리즈. 그래서 벨벨형님은 아직 내게 있어서는 3레벨로 나아가지 못하고 있다. 그래서 기대가 크다. 벨벨형님의 책은 여행의 책말고는 모두 읽어보았으나 소설은 모두가 한작품이라고 봐도 왠지 이상하지 않을 정도로 일맥상통하는 면이 존재한다. 뇌는 좀 외전격인 성격인듯하다. 어쩌면 카산드라의 거울이 뇌의 명백을 유지하게 될까? 왠지 그런느낌이 들기도 한다.  

 

 주문하고 책을 수령하고 받은 느낌들은 대충 이정도이다. 부디 파라다이스의 전철을 받지 않기를 바랄뿐이다. 파라다이스는 워낙 코드가 맞지 않아서 결국 중고행으로 갔기때문이다. 생각해보면 남아있는 벨벨 형님의 책은 V.1,2 그리고 이책이 3이라면 3까지 본버전만 갖고 있다는 것을 지금 깨달았다. 그동안 가지고 있던 아버지들의 아버지나 파피용, 파라다이스 같은 것들은 전부 중고 행으로 처분 되는 비운을 맞이하였다.  이제 시험기간이라 읽을수가 있을까....하는 걱정이 생기고, 또 책 재질이 너무 고급스러워서 만지기가 미안해진다. 차라리 페이퍼북이었으면 좋지 않았을까 하는 원망을 해본다.  

 

 아! 그리고 궁금해하는 분이 많아서 남기자면 이책은 두권짜리인듯하다. 스포일이 될듯하여 끝부분을 읽지는 않았으나 2권끝에 작가의 말이 나온것 보니 이책은 2권에서 종료가 되는듯하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