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르나르의 최신작(2010 5월기준.)파라다이스다. 출간은 3월이었다.
 
 파라다이스는 짬짬이 읽기에 좋게 단편집으로 되어있다는 것이 특징이다. 과거의 나무와 같은 구성이라고 볼 수가 있을 것이다. 그래서 내심 나무때와 같은 새로운 충격을 기대하며 이 책을 읽어본다.

 일주일 동안 5편의 이야기를 읽을 수가 있었는데, 참으로 책을 읽는게 쉽지가 않은 시간이 아쉬울 뿐이다. 어찌하여 청소년기에 책을 많이 읽어야 하는지 이해를 하게 되었다. 그당시는 못깨닫지만 시간이 지나면 자연스레 알게되는게 인간의 어리석음이라고 생각된다. 나이를 하나 하나 먹어감에 따라서 여유가 사라져가고 책읽는 시간에 단어를 더 외워야 하는 현실에 부딪고 마는 것이 슬픈 현실이다. 그러하여 2006년 부터 독서량의 급감을 인식할 수가 있을 정도이다.

 프리리뷰치고 너무 장대해지는 듯 하여 본론은 리뷰에서 하기로 하고,  파라다이스에 대한 본론으로 들어가고자 한다.

 우선 5편의 단편집을 읽어 본 바로는 이상하다는 것이다.

1. 환경파괴범은 교수형 부분은 있을 법한 미래이기도 하고 황당한 내용은 아니지만 먼가 좀 유치하고 특별한 메시지를 답고 있는 것 같지도 아니하고, 그냥 명품형 이야기는 아니라는 느낌이 든다.

2.번 진리는 손가락에는 먼가 심오한 뜻이 있는듯하면서 매우 짧아서 그냥 넘어가도 좋을 듯하다. 우리는 현자가 아니므로 달을 알 수는 없지만 현자가 가리키는 달을 볼 수 있도록 노력을 해야 할 것 같다.

3.번 존중의 문제는 좀 가관이다. 도대체 무엇을 말하고 싶은지도 모르겠다.이게 정녕 베르베르의 상상력에서 어느영역을 차지하는 이야기인지 알 수가 없었다. 베르베르의 작품에서는 어느정도는 그의 생각이 읽히는데 이 내용은 재미도 없고, 내용도 없고, 좀 어이가 없는 부분이었는데, 메시지를 몰라서 일까나....

 꽃섹스역시 황당 무개하고, 좀 별로인 파트다. 어느정도 베르베르 답긴하지만 1~4번 파트까지 읽는 동안 확 끌어당기는 먼가가 없었음을 생각한다면 이번 작품은 현재까지 실패로 보이고 있다. 하지만 꽃섹스에서는 그래도 먼가 인간의 이상향에 대한 것들을 볼 수가 있었다. 번식상대에 대한 집착이 사라지면서 인간으로서 한단계 탈피 해나간 그런 이상향의 진화적인 모습을 보여주었다. 집착이 사라지면서 그에 따른 분쟁은 자연스레 해결이 되었고, 점점 더 자연 친화적이 되면서 결국 식물에 가까운 인간으로 변화(이것이 진화인지 퇴화인지는 잘 모르겠다.하지만 개인적으로는 신적 영역에 더욱 가까워진 진화라고 본다.)가 되고, 그 어떤 스트레스와 걱정근심을 초월한 한없이 평화로운 대자연이라는 어머니의 보살핌아래 무한히 편안한 존재로 되어간다는 점이 상당히 좋아보였다. 인간의입장에서 본다면 게임도 없고, 움직임에도 제약이 따르고 움직이는 생물에게 유린당하는 그런 것들이 별로 일지도 모르나 인간이 없는 상황아래에서의 이런 진화 역시 나쁘지않을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대자연의 축복속에서 무한 축복의 삶을 오래 가져갈 수가 있으니 말이다. 인간의 시선이 아닌 진화인의 시선으로 보면 유흥은 즐거움이 아닐 수도 있는 것이고, 어쩌면 이야기 속의 나무처럼 진화하는 것이 聖인들이 추구한 이상향이 아니었을까....하는 생각이 들었다. 나무처럼 편안하면서도 자연에 순응하는 자세 순리에 따르는 삶등

 꽃섹스는 재미는 없지만 나름 내용에서는 건 질 것이 있었는데 여전히 별로 였으나 마지막 사라진 문명에서 그의 색깔을 볼 수가 있었다. 여전히 비슷할 것이라는 생각으로 읽어 내려갔는데 어쩐지 중간쯤 이야기가 오니까 딱 예측이 되었다. 사라진 문염은 바로 [인간]이라는 것이. 베르베르를 안다면 그것을 예측하는 것은 어려운것이 아니었다. 처음에는 어떤 인간이 어떤 사라진 문명을 찾으려고 탐험을 하는가......하면서 별 기대도 안하였고, 문명을 찾기 전까지 당연히 뻔한 내용들..그러하리라고 생각되었다.  하지만 문명을 찾고, 부가 설명을 붙일수록 이것이 인간의 문명을 얘기하는 것임을 딱 알 수가 있었다. 읽어 내력갈수록 그것은 명확해졌다. 이 못생긴 거인의 모습은 바로 인간이었던 것이다. 물론 의문이 안생긴 건 아니다. 그렇다면 이 엄청나게 작은 몸집의 탐험가는 누구일까.... 솔직히 개미일거라고는 상상도 못했다. 그저 미래의 인류가 소인이 되었다고 생각 했을 뿐이었다. 신선하지는 않았지만 베르나르 다운 반전의 단편집은 현재까지 이 사라진 문명정도인 듯 하다. 그렇다고 딱히 메시지가 있는 것은 아니다. 그냥 인류의 타락이 스스로를 멸망시켰다는 메시지정도? 이부분은 내용보다는 반전에 그 점수를 높이고자 한다.

 앞으로 12편정도가 남아있는데 사실 기대가 별로 안된다. 베르나르의 상상력의 뿌리가 이미 뻔하게 보이는 듯해서 나무때와 같은 충격을 받지는 못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아니면 나의 상상력의 나무가 과거보다 성장해서 대단치 않게 보이는 것일지도 모르겠다. 나무가 나에게 신세계적인 상상력을 심어주었던 것에 비해 그 이후로의 그의 작품에서는 그런 신선함을 맛볼 수가 없으니 안타깝기도 하다.
  그는 10년넘게 그 색깔이 조금도 변함이 없다. 다양하게 모습을 드러내어 카멜레온 같은 모습을 보여주면 좋으련만 그의 작품은 전부 한편이란 생각이 들게 만들정도로 연관성이 있고 상상력에서도 하나의 덩어리 느낌이다. 그의 작품을 읽다보면 결국은 한뿌리라는 느낌을 쉽사리 가질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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