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산벌 SE (2disc)
이준익 감독, 박중훈 외 출연 / 에스엠픽쳐스(비트윈) / 2004년 1월
평점 :
품절


황산벌의 명성은 누구나 다 알것이라고 생각된다. 개봉시 극장에서 못본게 후회될정도로 사람들은 엄청나게 재밌다고 하는것이다. 그리고 지금서야 엄청난기대와 함께 보게 되었으나...기대가 크면 실망도 큰것인가? 호평과달리 그리 큰영화로는 안보여지는것이다. 처음 3국의 통치자와 중국사신이 대화를 나누는 장면에선 먼가가 있겠구나, 하고 기대를 많이 했고, 역시 씩씩한건 고구려로서 당시 이미지를 정확하게 표현하고 있는듯하였다. 백제는 그때 의자왕은 정말 바보 같은 왕이었고, 김춘추는 당나라에 빌붙었는것에 불과하다. 하지만 김춘추 역시 가장약한 신라가 생존하기 위해서는 어쩔수 없었긴 했다. 그래도 역시 고구려 만큼은 씩씩한 기상을 잘 표현해준듯하다. 우리나라가 저 중국 대륙과 어깨를 나란히 했던 나라가 고구려 말고 또 무엇이 있을까.... 고구려는 이미 광개토대제때 만주벌판을 가로질러 대영토를 건설했고, 수당연합군을 전멸 시키다 시피 함으로써 콧대높은 대륙의 황제의 오금이 저리게 만들었고, 한 나라를 파멸시킨 나라가 아니던가. 중국이 당시 한반도를 침략하지 못한것은 고구려가 떡 하니 버티고 있기 때문이었느네, 이 형화의 배경은 바로 신라의 외세를 끌어들임과 동시에 2국이 내분 상태에 있던 시대가 배경이다.

난 개인적으로 역사를 좋아하기 때문에 매우 기대가 컸다. 어떠한 메세지가 담겨있을까....영화를 봄으로써 나에게 남는건 무엇일까....결국 남은건 거시기 밖에 없다. #50788;까 다들 재미있었다던 영화에 별 재미를 느끼지 못한것은... 우리나라가 본격적으로 중국에 머리를 조아릴수 밖에 없는 시국의 시작이라서 그랬던것일까? 다만 사투리로 3국을 표현한것은 자연스러운 웃음을 유발해주고, 우리나라의 특성을 보여주어서 신선하고 좋았으나, 그외의 내용들은 왠지 소재만큼은 진지한 영화에 오버액션과 억지웃음 유발이었던것 같다. 실제로 이걸 보면서 딱 한번 밖엔 웃지 않았다. 실재역사와 너무 비교를 하려 해서 그랬던 것일까...영화는단지 영화일뿐인데, 역사관련이다보니 좀 진지하게 봐서 그런건가...

영화를 보면서도, 고구려에 내분이 일지 않았으면, 신라의 삼국통일은 그저 꿈에 불과 했을것이란 생각이 들었다.물론 영화상으론 고구려 얘긴 일체 얘기 하진 않았지만, 씁쓸함을 감출순없었다. 저 중국대륙조차 갖고 싶어하지만 가질수 없는 한반도.....그렇게 만든 고구려....또 찬란한 삼국의 문화....과거에 비해 많이 무너진 우리나라에 안타까움이 생겨 그런것인가?... 코미디란걸 아고 보면서도, 역사라는 것때문에 너무 많이 바랬던것일까?

그리고 마지막으로 내가 위인전을 읽고서 최초로 존경해 마지 않았던 계백장군..나라를 위한 필사적으로 싸운 백제의 마지막 장수... 바로 황산벌전투가 이 배경인데, 이 백제의 마지막 장수들의 전투가 너무 싱겁게 끝난면도 좀 아쉬웠다. 좀더 처절하게 그렸으면 어떠 했을까.... 역시 신라가 아닌 고구려가 통일을 했더라면 지금쯤 우리나라의 역사는 어떻게 되어있을까? 과연 중국과 금나라에 그렇게 업신여김을 당했을까? 몽고군에 의해 한반도가 짖밟혔을까? 임진왜란, 병자호란을 겪었을까? 일제 통치에 살았을까? 오히려 우리가 일본을 식미지로 만들었을수도... 그리고 남북은 분단이 되었을까? 또 현대에는 같은 동족인 북한을 방어해준다는 이유로 미국에 업신을 당하는...경제적으로든 군사적으로든...지금 이런현상이 되었을까?

역사는 가정하지 않는다고 하지만 난 가끔 지금을 보면서 고구려의 통일시나리오를 그려보곤 한다. 물론 고구려가 되다하더라도 잘됬으리란 보장은 없지만 최소한 지금처럼 남북 분단은 아니었지 않았을까...란 생각이 든다. 하지만 결국 황산벌에서 백제는 무너지고, 이 영화에는 안나오지만 고구려 또한 나당 연합군에 무너지고, 결국은 신라마저 사라질 위험에 처하지만 가까스로 대동강 이남을 확보함으로써 저 북쪽의 고구려 땅은 몽땅 내어주게 된다. 영화는 코미디지만 배경은 코미디로만 볼수 없는 한반도에서는 역사가 바뀌는 사건들인것을 인식하고 감상을 하여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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